교차로 신호위반의 과실비율은 보통 100:1이고
경우에 따라 신호가 끝났는데도 무리하게 교차로 통과하던 차와 자기 신호 들어온 것만 보고 주변을 살피지 않고 서둘러 출발하던 차가 사고 나면 80:20 또는 90:10 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신호기 있는 교차로에서는 과실비율이 명확하게 판단될 수 있지만 신호기가 없는 교차로에서의 사고일 때는 과실판단이 애매할 수 있어 나중에 과실비율에서 손해보지 않으려면 사고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쪽 차가 최종적으로 정차한 지점을 정확하게 표시해 두는 것입니다.

만일 두 차량이 충돌지점에 그대로 멈추었다면 상관없지만 두 차량의 중량 때문에 가벼운 차가 튕겨나갔다면 이 경우에는 최초에 부딪친 지점을 표시해 두어야 합니다.
그 방법은 흰색 라카 혹은 스프레이로 표시해 두거나 카메라/휴대폰으로 현장에서 바로 사진을 찍어 두면 됩니다.

처음에 사고 난 지점을 표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정지선에서 누가 더 멀리 진행해 왔느냐를 기준으로 두 차량의 과실비율을 판단하기 때문인데 즉 누가 먼저 교차로에 들어왔느냐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정리한다면
신호기가 없는 교차로에서의 통행 우선권은 선진입 차량에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쪽 차는 교차로 정지선에서 20m 진행했고 다른쪽 차는 교차로 정지선에서 5m를 진행한 상태에서 사고 났다면 20m를 진행해 온 차가 먼저 들어왔으므로 나중에 도착한 차는 먼저 들어온 차에게 양보해 주어야 합니다.
만일 양보하지 않고 들어갔다가 사고나면 먼저 진입한 차에게 우선권이 주어져 나중에 들어온 차의 과실이 더 크게 적용되어 선진입 차와 나중에 진입한 차의 과실비율을 약 40:60 정도로 보는 것이 보통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30:70 까지 볼 수도 있는데 이는 두 도로의 넓이가 비슷할 때입니다.
그런데 만일 한쪽은 왕복 4차로이고 다른 한쪽은 왕복 2차로의 경우처럼
도로넓이가 다른 교차로에서의 사고라면 넓은 도로를 진행하는 차에게 통행우선권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의 과실비율은 넓은도로:좁은도로 = 30:70 전후로 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좁은 도로의 차가 명백한 선진입일 때는 그 차의 과실이 적어지게 되어 결국 신호기 없는 교차로에서의 사고는 구체적인 사고 상황에 따라 과실비율이 달라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