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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에서 - 3

  • [서경]목마른주전자
  • 1817
  • 6




















서울은 연일 한파라고 하더군요
이곳 가나는 점점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이곳에 도착했을때만해도 30도 정도의 따뜻한 날씨였으나
어제는 35도에 이르는 더운 날씨였습니다.
건기에 해당한다고 하여 습도는 높지 않고
3주를 머무는 동안 비는 딱 한차례 맞았습니다. 새벽에 억수로 퍼부었다는데...아침엔 다시 해가 쨍쨍내리쬐었죠
안내를 하는 현지 공무원 Seth에게 한국은 지금 영하 8도라고 하니 비명을 지릅니다.
혹한이 조금 나아진게 그정도라고 한다고 하니 아주 입을 다물지 못하는군요
Seth라는 친구는 에어컨을 싫어합니다. 숙소에 와서도 잠깐 이야기할때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싫어합니다
에어컨이 빵빵해서 20도정도를 유지하는 방안은 그에게 있어 엄청난 추위로 느껴지나 봅니다
그와 같은 차를 이용해야 했던 저는 도요타가 원래 에어컨이 구린가 했습니다...알고 보니 녀석이 에어컨을 끄고 다닌거더군요 ㅠㅠ

여하튼 이곳에서의 일정이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 밤이 지나면 내일 가나의 수도 아크라까지 다시 차로 6시간을 이동하고 오후 6시 비행기를 이용해서 두바이로 갑니다. 두바이까지는 8시간정도 비행을 하니 벌써부터 지긋지긋한 부동자세가 두렵습니다.

그저께 하루 일과를 마치고 대서양에 뛰어 들었다가 안경을 잃어버렸습니다.
고도근시인 저에겐 완전 재앙이 닥친거죠 ㅎㅎ
지금 이 글을 쓰는 자세도 매우 엉거주춤입니다. 모니터에 눈을 바싹 들이대고 확인하느라 @@

어제 은줄라쥬(NZULEZO)라는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호수에 모인 수상가옥인데, 폭 3미터 정도로 파여진 운하를 따라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체험입니다.
생태관광프로그램중 하나로서 왕복 3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주말에만 운영된다고 하여 토요일을 이용해서 다녀왔죠
가나의 서쪽 국경부근으로 조금만 더 가면 코트디부아르가 연결됩니다.
처음 가나로 이동하던때 환승공항인 두바이에서 아크라행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봐도 우리 탑승구에는 아크라행이 없는겁니다. 우리 탑승구엔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잔(ADBIJAN)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시간은 다되었는데 아크라가 써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출발시간 5분전 아크라행 승객이냐고 확인하는 공항직원에 이끌려 허둥지둥 탑승한 기억이 나네요. 비행기는 아크라를 찍고 아비잔을 최종목적지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가나 아크라까지 비행하실 분은 이러한 상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ㅋ

다시 이야기 하고자했던 수상가옥 체험을 소개합니다.


원래는 호수가 두개 있는 곳인데, 관광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육상 마을까지 운하를 팠다고 합니다. 운하에 4~5명이 타는 보트를 이용해 호수로 나아가죠. 주변은 완전한 습지입니다.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운하의 구간구간마다 야자의 가지를 엮어 만든 게이트가 있습니다. 물고기를 가두는 구실을 한다더군요. 막아놓고 첨벙첨벙 고기를 몰아 그물을 건져 올린답니다. 곳곳에 우리의 통발같은 장치도 있습니다. 물어보니 이곳 호수와 캐널에는 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답니다. 물의 색깔은 상당히 어둡고 탁합니다. 사공에게 물으니 Dirty로 답을 하네요.


캐널을 통과해서 처음 만나는 작은 호수입니다. water lily라고 표현하는 수련이 피어 있습니다. 물새가 보였구요. 분위기는 딱 악어나 하마가 나와주면 될만한 분위기인데...아쉽게도 기대하는 야생동물은 없었습니다.


보트는 매우 작습니다. 제가 100킬로 정도 나가는데 사공이 딱 찝어서 You front~! 합니다. 바들바들 떨면서 맨앞에 앉았습니다. 무게중심을 잡는 역할을 받은 셈인데 어찌나 무섭던지...저 상태로 50분을 이동합니다...ㅠㅠ 나올때 다시 그만큼 타고 나와야 하고요 ㅠㅠ 전날 대서양에 안경을 잃은터라 인상이 말이 아닙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제가 고도근시라 안경이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곤란한 상태인데...쩝
여튼 물속이 자세히 안보이니 공포는 덜 느꼈다고 위안을 ;;


드디어, 수상가옥입니다. 멀리서 볼때는 한두채 밖에 안보여 규모가 작나 했는데...어마어마 합니다. 물론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의 수상가옥은 규모가 더 크다죠?? 삐걱거리는 수상가옥으로 올라갑니다


수상가옥의 주동선입니다. 설명을 듣자하니 450명의 주민이 있답니다. 닭도 키우고 있고...애들 참 많습니다.


마을에 오르면 가장 먼저 들려 가는 곳...노젓고 물퍼내느라 고생했으니 뭐라도 마셔야겠죠?? 사공을 포함해서 음료수 각 1병은 기본이랍니다. 마을의 수입을 제공하는 의무사항이라더군요. 저는 이곳 음료라는 기네스에서 만든 malta라는 음료를 마셨습니다. 원주민들은 콜라를 더 선호하더군요. 사공을 포함 9개의 음료를 마시는데 10.5씨디(cedi)...1달러가 1.47씨디이니 대충 셈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원주민애들이 다닌다는 학교도 있습니다.


비지터센터입니다. 짧은 설명끝에 마을을 위해 기부를 하라고 합니다. 10씨디를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가나에 오기전만 해도 아프리카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드넓은 초원에 뛰노는 기린. 습지대에서 목욕을 하는 하마가족, 해변을 누비는 바다거북, 얼룩말을 쫓는 사자........다큐멘터리에만 있다능 ㅠㅠ

여하튼 가나의 생태관광을 체험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사진 몇장으로는 담을 수 없는 자연의 모습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리고 오늘 밤이 지나면 서울로 돌아가게 된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무엇보다도 쳇바퀴도는 일상으로 다시 복귀하는게 두려운 ㅠㅠ 삼주간 이곳에서 겪은 많은 일들이 당분간의 생활에 자양분이 되길 바라며...
또 미쳐 소개하지 못한 이야기들은 차분히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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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DIY맨 2011.01.23. 19:47
우와 젬미 있으시겠어요 ㅎㅎㅎㅎ

전 왠지~~ 초코렛이 생각 나내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나 ~~~ 초코렛.....ㅎㅎㅎㅎㅎㅎ
제로쿨투어 2011.01.24. 10:58
주전자형님,,,,,,,서울로 언제 복귀하는건가유,,?? 보거싶어유,,,,,,,,,,,,,,,,,,,,,,,

그리고 오실때,,,,,,,,,,,,,꼬,,,,,옥,,,,,,,가나에서 파는 가나 초코릿 사가지고 오세요,,ㅋㅋㅋ

가나 초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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