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들어갔습니다.
아주 운좋게도 면접은 떨어졌으나, 면접 합격해서 입사한 직원이 문제를 일으켜 급하게 직원이 필요하여 제가 입사하게되었죠...

자영업을 하다가 직장생활하기 여간 뻑뻑한게 아니더군요. 눈치도 많이 봐야되고... 헌데 제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새벽 1시에 일어나 지방에서 서울에도 올라가고, 해야할 일이 있으면 먼저 나서고... 3개월동안 일하면서 10킬로 가까이 빠졌다면.. 대충 이해하시겠죠?
그래서 회사 회장이 절 좋게 본겁니다.
그렇게 쭉~ 잘해왔으면 좋았는데 아닌건 아니라고 꼭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회장 앞에서 그런 속내를 비쳤죠..
그 시점이 3개월 수습이 끝나고 연봉계약 타이밍인데.. 계약을 해야하는데 못해주겠답니다. 일종의 해고 통보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회장하고 1대1 면담 신청하여, 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일단 서류상으로는 회사에서 퇴사한걸로 처리하고 1~2주 있다가 얘기하잡니다.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구요...

엇그제 전화했습니다. 회장한테 직접 전화하여 "곰곰히 생각해봐도 전 꼭 그 회사에서 일해야겠습니다." 그렇게 말했죠.
회장 왈 " 그러면 일주일안에 통보해주겠다 "
비록 3개월 일했지만 회사에 대한 욕심이나, 직원들이 너무 좋아 꼭 일하고 싶은 직장인데 여건이 그리되지 않으니 여러모로 속상하네요.. 현장에 있는 아주머니,아저씨들도 꼭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여러번 거듭 해주셨습니다.

쉬면서 다른 직장 면접을 봤는데 그냥 편한 맘으로 대충 대답했는데도 합격이 되어 나오라고 그러는데 나가질 않았습니다. 다니던 직장 생각에 맘에 들어오질 않더라구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에 대한 의지를 어필하고 싶은데...
편해서 다니고 싶은건 절대 아닙니다. 몸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지금 다닌 직장중에선 가장 저한테 잘 맞고, 일하고 싶은 욕심이 가장 큰 직장인데요...

혼자서 컴퓨터 앞에서 맥주 홀짝홀짝 계속 마시면서 글쓴거라 좀 엉망인점 이해 바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