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 1차선을 달리고 있는데 옆에서 레미콘이 제 앞으로 끼어들어서
추월하려는 찰나에!! 퍽!! 큰 소리가 나더라고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유리가 깨지고 금이갔더라고요..
급히 저는 뒤에서 비상등키고 크락션 누르고 하이빔 쏴가며 손으로 서보라고 했는데
약300M를 무시하고 가길래 잽싸게 추월해서 때마침 들어온 신호에 섰습니다.

세워서 정중히! 기사님께 상황설명을 하고 어떻게 해야 되는거냐고 묻자...
저보러 정신나갔다고 하면서 레미콘 다 굳는다고 보상해줄꺼 아니면 그냥 가라는겁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경찰 부르고 외삼촌께서 보험회사에 계셔서 전화를 하니 바꿔달라고 하시길래
바꿔주니깐 레미콘기사가 다짜고짜 전화로 욕을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전화를 뺏어서 끊고 왜 욕을하냐고 저역시 그땐 욕을 막 퍼부었습니다...
한참 실랑이중 경찰이 왔고 경찰관께 상황설명을 하자 제 차앞으로 와서는 결정적인 한마디...
"이게 그 튀였다는 돌이에요!?"
신기하게도 차 본넷위에 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돌이 있는건 처음봤다고 하자 경찰관께서 증거로 쓰라고 주었습니다.
그 뒤에 차를빼고 신원조사하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레미콘 기사가 계속 레미콘 굳으면 보상해줄꺼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서 그럼 내일 경찰서가서 조사 받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께서도 제가 원하면 지금 조사받아도 되지만 어떻게 하실꺼냐고 해서
레미콘 기사 사정도 있기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했고요

제 생각엔 돌을 봤을때도 그렇고 레미콘에서 떨어진 돌같은데 이거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차량 유리값이 문제가 아니라 루마 윈쿨 전면썬팅까지 해놓은 상태거든요...ㅜㅜ

욕은 욕데로 먹고...괜히 외삼촌까지 안좋은 소리 들으시고...
이래저래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