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넘웃겨서 올림 지하철훈남 앞에서 자다가 잠꼬대로 발차기했어요 ㅠㅠㅋㅋ
- [서경]702『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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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언제나 열심히 일하는 척하는 20대 중반 직딩녀입니당. ㅎㅎㅎ
내일 오랜만에 쉬는날이라그런가 잠도 잘 안오고해서 오늘 퇴근길 지하철에서 있었던 민망한 사건을 이야기 해드리려구요.
먼저 제 잠버릇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어릴때부터 그랬는데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건 기본이고 엄마랑 같이자면 엄마를 여기저기 때린대요. 저는 잘 기억안나지만요;;
침대에서 자다가 굴러떨어져서 깬 적도 몇번 있구요.
자다가 혼자 막 웃고 말도하고 그런대요 ㅠㅠ
지하철이나 MT같은데 가서 자면 편하지 않은 잠자리라 긴장해서 그닥 별로 안심한 편인데 (지하철에서 자다가 가끔 움찔하는정도 ㅋㅋㅋ) 집이나 찜질방같이 편한 곳에서 자면 잠버릇이 나와요.
그래도 지하철에서는 왠만하면 안자려고 노력하거든요.
아무튼 오늘은 다음날 쉰다는 설렘으로 옷도 샤랄라하게 입고 킬힐도 신어주고, 오늘따라 화장은 또 왜 그렇게 잘먹는건지 ㅎㅎ
근데 또 일은 무지 많더군요. 그래서 퇴근하는데 유난히 피곤했어요.
사람 무진장 많은 1호선에서 낑겨가다가 문득 이대로는 안되겠어! 앉아야겠다 싶어서 용산에서 급행으로 갈아타고 앉았어요.
피곤하지만 왠지 자면 안될것 같아서 책을 펴서 읽고 있었어요.
저는 시크한 여자니까요. ㅋㅋㅋㅋ
그런데 책을 읽다가 보니까 점점 글씨가 지렁이 기어가는 것 같이 보이고 저는 꾸벅꾸벅 정신이 점차 혼미해져갔죠.
신도림역이었나, 사람들이 무진장 많이 몰려타는 어렴풋한 기억을 마지막으로 저는 마지막 정신의 끈을 놓아버렸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꿈을 꿨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잔뜩 먹으면서 좋아하고 있는데 갑자기 동생이 와서 그걸 막 빼앗어 가는거에요. 그래서 동생한테 가서 내놓으라고 막 싸우다가 갑자기 무슨 노래방같은데서 춤추고 놀기도 했던거 같고...
그리고 갑자기 어린시절로 돌아갔어요. 친구들과 함께 고무줄 놀이를 하는데 갑자기 고난이도가 되더니 친구들이 고무줄을 엄청 높게 올리는거에요.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죠. 고무줄을 밟기 위해 다리를 쭉 뻗었는데, 뭔가 좀 물컹한 느낌이 났어요.
그러자 갑자기 "으악!"하는 비명소리가 났고 저는 자다가 움찔하고 놀라서 깼어요.
한참 달게 자고 있다가 게슴츠레하게 눈을 떠서 '뭐지?'하고 상황을 보니까 제 앞에 서있는 남자분이 몸을 반쯤 웅크리고 허리를 숙이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전 '핸드폰 떨어뜨렸나?'고 잠깐 생각했는데, 정신이 들고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 남자분은 얼굴이 씨뻘개져가지고 자신의 중요한 부위를 부여잡고 웅크리고 있던거였어요.
그제서야 저는 아까 고무줄놀이하려고 발을 힘껏 올려찼을때 찼던것의 무엇인지와 그 감촉(?)의 정체를 알아차렸죠.
저는 너무 당황하고 죄송스러워서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만 연발하고 있었고 주변에서는 다들 키득키득거리고 억지로 웃음을 참는 분위기더라구요.
어떤 여자 두분은 대놓고 깔깔대고 웃는 소리도 들리고...
그리고 저도 생각해보니까 잠꼬대로 앞에 서있는 남자의 급소를 찼다는 이 상황이 너무 웃긴거에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킥킥거렸어요.
그리고 너무 민망하고 죄송해서 얼른 일어나 몸을 제대로 못 가누시는 남자분을 자리에 앉혀드렸어요.
엉거주춤 앉으시더라구요. 정면에서 보니까 대학생인 것 같고 꽤 훈남이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얼굴은 벌게져있고 입은 벌리고 뭔가 정신이 좀 나가있는 표정이었어요. 죄송하다고 해도 네네만 하고 말씀도 안하시더라구요.
TV나 영화에서는 많이 봤지만 눈앞에서 직접 급소를 맞은 남자를 본건 처음이었거든요. 방송에서 보면서 엄살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 남자분 표정을 보니깐 그게 아니란걸 깨달았어요.
죄송하다고 말하면서도 너무 웃겨서 저도 모르게 추책없게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또 급행이 역마다 서는게 아니라 얼른 내리고 싶은데 왜이렇게 역에 안 서는지...
그 시간이 너무 길었어요.
아직 집에 가려면 몇정거장 남았지만 얼른 내리고 말았죠.
근데 이게 내리고 나서 생각할수록 너무 웃긴거에요.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미친여자처럼 한참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p.s
이자리를 빌어 그 훈남 대학생에게 사과하고 싶네요.
5월 4일 저녁 7시경에 동인천행급행타셨다가 괜히 저한테 봉변당하신 남자분. 다시한번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웃은건 정말 죄송해요. 주변에서 다들 웃으셔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 그리고 제가 발힘이 좀 쎄서 걷어차이신 급소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그냥 재수없어서 미친여자 만났다고 생각해주세요 ㅠㅠ
지하철훈남 앞에서 자다가 잠꼬대로 발차기했어요 ㅠㅠ
저는 언제나 열심히 일하는 척하는 20대 중반 직딩녀입니당. ㅎㅎㅎ
내일 오랜만에 쉬는날이라그런가 잠도 잘 안오고해서 오늘 퇴근길 지하철에서 있었던 민망한 사건을 이야기 해드리려구요.
먼저 제 잠버릇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어릴때부터 그랬는데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건 기본이고 엄마랑 같이자면 엄마를 여기저기 때린대요. 저는 잘 기억안나지만요;;
침대에서 자다가 굴러떨어져서 깬 적도 몇번 있구요.
자다가 혼자 막 웃고 말도하고 그런대요 ㅠㅠ
지하철이나 MT같은데 가서 자면 편하지 않은 잠자리라 긴장해서 그닥 별로 안심한 편인데 (지하철에서 자다가 가끔 움찔하는정도 ㅋㅋㅋ) 집이나 찜질방같이 편한 곳에서 자면 잠버릇이 나와요.
그래도 지하철에서는 왠만하면 안자려고 노력하거든요.
아무튼 오늘은 다음날 쉰다는 설렘으로 옷도 샤랄라하게 입고 킬힐도 신어주고, 오늘따라 화장은 또 왜 그렇게 잘먹는건지 ㅎㅎ
근데 또 일은 무지 많더군요. 그래서 퇴근하는데 유난히 피곤했어요.
사람 무진장 많은 1호선에서 낑겨가다가 문득 이대로는 안되겠어! 앉아야겠다 싶어서 용산에서 급행으로 갈아타고 앉았어요.
피곤하지만 왠지 자면 안될것 같아서 책을 펴서 읽고 있었어요.
저는 시크한 여자니까요. ㅋㅋㅋㅋ
그런데 책을 읽다가 보니까 점점 글씨가 지렁이 기어가는 것 같이 보이고 저는 꾸벅꾸벅 정신이 점차 혼미해져갔죠.
신도림역이었나, 사람들이 무진장 많이 몰려타는 어렴풋한 기억을 마지막으로 저는 마지막 정신의 끈을 놓아버렸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꿈을 꿨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잔뜩 먹으면서 좋아하고 있는데 갑자기 동생이 와서 그걸 막 빼앗어 가는거에요. 그래서 동생한테 가서 내놓으라고 막 싸우다가 갑자기 무슨 노래방같은데서 춤추고 놀기도 했던거 같고...
그리고 갑자기 어린시절로 돌아갔어요. 친구들과 함께 고무줄 놀이를 하는데 갑자기 고난이도가 되더니 친구들이 고무줄을 엄청 높게 올리는거에요.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죠. 고무줄을 밟기 위해 다리를 쭉 뻗었는데, 뭔가 좀 물컹한 느낌이 났어요.
그러자 갑자기 "으악!"하는 비명소리가 났고 저는 자다가 움찔하고 놀라서 깼어요.
한참 달게 자고 있다가 게슴츠레하게 눈을 떠서 '뭐지?'하고 상황을 보니까 제 앞에 서있는 남자분이 몸을 반쯤 웅크리고 허리를 숙이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전 '핸드폰 떨어뜨렸나?'고 잠깐 생각했는데, 정신이 들고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 남자분은 얼굴이 씨뻘개져가지고 자신의 중요한 부위를 부여잡고 웅크리고 있던거였어요.
그제서야 저는 아까 고무줄놀이하려고 발을 힘껏 올려찼을때 찼던것의 무엇인지와 그 감촉(?)의 정체를 알아차렸죠.
저는 너무 당황하고 죄송스러워서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만 연발하고 있었고 주변에서는 다들 키득키득거리고 억지로 웃음을 참는 분위기더라구요.
어떤 여자 두분은 대놓고 깔깔대고 웃는 소리도 들리고...
그리고 저도 생각해보니까 잠꼬대로 앞에 서있는 남자의 급소를 찼다는 이 상황이 너무 웃긴거에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킥킥거렸어요.
그리고 너무 민망하고 죄송해서 얼른 일어나 몸을 제대로 못 가누시는 남자분을 자리에 앉혀드렸어요.
엉거주춤 앉으시더라구요. 정면에서 보니까 대학생인 것 같고 꽤 훈남이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얼굴은 벌게져있고 입은 벌리고 뭔가 정신이 좀 나가있는 표정이었어요. 죄송하다고 해도 네네만 하고 말씀도 안하시더라구요.
TV나 영화에서는 많이 봤지만 눈앞에서 직접 급소를 맞은 남자를 본건 처음이었거든요. 방송에서 보면서 엄살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 남자분 표정을 보니깐 그게 아니란걸 깨달았어요.
죄송하다고 말하면서도 너무 웃겨서 저도 모르게 추책없게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또 급행이 역마다 서는게 아니라 얼른 내리고 싶은데 왜이렇게 역에 안 서는지...
그 시간이 너무 길었어요.
아직 집에 가려면 몇정거장 남았지만 얼른 내리고 말았죠.
근데 이게 내리고 나서 생각할수록 너무 웃긴거에요.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미친여자처럼 한참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p.s
이자리를 빌어 그 훈남 대학생에게 사과하고 싶네요.
5월 4일 저녁 7시경에 동인천행급행타셨다가 괜히 저한테 봉변당하신 남자분. 다시한번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웃은건 정말 죄송해요. 주변에서 다들 웃으셔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 그리고 제가 발힘이 좀 쎄서 걷어차이신 급소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그냥 재수없어서 미친여자 만났다고 생각해주세요 ㅠㅠ
지하철훈남 앞에서 자다가 잠꼬대로 발차기했어요 ㅠㅠ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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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 하네요 ^^ ㅎㅎ
그 남자를 책임져야죠..ㅋㅋ
감동이네요 ㅎㅎ
책임져~
진짜...책임지셔야 할 듯...비뇨기과 같이 먼저 가시고..
여자는 모릅니다 그 고통을....그냥 숨이 안쉬어 진다고 생가하시면되요 ㅋㅋ
ㅋㅋㅋ그래도 사과로인해 글을 올리셧다니.,..ㅋㅋㅋㅋㅋㅋ잼이시네요
저도 글 읽다가 사무실에서 혼자 미친척하고 '피식~' 웃었네요 ㅎㅎㅎㅎㅎ
ㅋㅋㅋㅋ
어찌나 아팠을까나..^^
어찌나 아팠을까나..^^
그땐 OTL 자세 취하라고 하시고..추간판 5번쪽(엉덩이꼬리뼈부분)을 주먹쥐고 탁탁 쳐주셔야 회복이 빠르답니다..
이종격투가들의 회복방법이지요~ㅎㅎㅎ
이종격투가들의 회복방법이지요~ㅎㅎㅎ
남자 인생 끝났구만..킬힐이라는데....;;
그러게요... 여성분이 책임을....ㅎㅎㅎ
허이구야......끔찍해요ㅋㅋ
그 남자분의 리액션으로 보아...
여성분이 별로인 듯...
하네요.
ㅎㅎㅎ
여성분이 별로인 듯...
하네요.
ㅎㅎㅎ
책임져야지 그냥 도망가는건 아니다 싶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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