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돔이 -노무현 전대통령을 추모하며
- 뿌리기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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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중에 올가을 수필집을 첫 출간예정에 있습니다 작가이름은 설보화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쓴 글이라합니다 좀 긴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보세요
자리돔이
-할아버지 바다가 어디야?
-여기다
-거짓말 말고 얘기해 주세요.
-지금 여기라니까!
-아니, 거짓말 말고 얘기해 달라니깐요.
-지금 여기란다.
-아니에요. 바다를 찾으러 떠나겠어요.
소년 물고기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이 누구인가? 를 묻고 있다.
이것은 단조로움이다. 단조로움과 늘 반복되는 이것은 죽음과 같다.
그러나 차이는 있다. 여기서의 죽음은 이완. 이 이완의 극대화는 깨달음이다.
자신이 태어난 곳을 떠나지 않는 물고기,
따뜻한 물이 좋아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한자리에 붙박이로 일생을 보내는 바다의 로맨티스트 자리돔이,
소녀와 처녀 같은 고기라하여 영어에서는 damselfish라 한다지.
저녁 늦게 고등학생 논술수업이 끝날 즈음
“선생님, 정치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정치는 자리 지키기 싸움입니까?
아니면 논 메뚜기 마냥 이곳저곳 튀어 다니는 것입니까?”
이 친구의 느닷없는 질문에 “마칠 시간이 다 됐네. 다음에 이야기 하자” 하고선 급히 나왔다.
그 친구의 질문에 적확한 답이 나오지 않아 부끄럽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했다.
붕붕 카의 시동을 걸면서 정치가 무엇인가?
순간 그 답이 학생보다 내가 더 궁금한 지경이 되었고 늦은 밤 난 그 답을 찾기 위해 5월 23일 서거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져있는 봉화마을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북 대구 나들목을 통과하니 늘씬하게 쭉 뻗은 도로가 어두움 속으로 날 빨아들인다.
몇 달 전 뉴스에서 잠시 비친 꼬마 초등학생들이 부르던 아저씨,
노무현 아저씨가 달리는 차 앞에서 어른거린다.
관저를 찾아온 꼬마들에게 민주주의와 지도자에 대한 얘길 하시며
말보다는 현장이 중요하며 미래 지도자가가 되려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요건에 대해서 이모저모 자상하게 일려주시던 모습이·····
그러다 순간 사라지고 어느새 진영방향의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노무현 아저씨의 생가는 한 20분 걸린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서 ‘이제 다 왔구나’
맥을 풀어놓는데 조금 전부터 타는 듯한 얄궂은 냄새, 냄새가 바깥에서 날아오나 싶었는데
아뿔사! 내 차에서 나는 냄새였다.
띨띨띨띨 하기에 순발력을 발휘하여 길섶(길가)에 차를 세웠다.
세우자마자 붕붕카가 딱 멈춰버린다.
출발할 때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가 날 더 난감하게 만든다.
오른쪽으로 공장 같은 건물들이 어둠속에 언뜻언뜻 불빛을 드러내며 웃고 있다. 공업단지 같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진영 본산 공단이었다.
렉카를 부를까? 하다가 조금만 가면 되겠지 라는 생각에 분향하고 돌아와서 부르기로 하고
트렁크에 비치해두었던 우산과 비닐비옷을 꺼냈다.
우산은 들기 번거로워 비옷만 입고 차를 버려둔 채 어둠을 향해 걸었다.
하염없이 걸을 것만 같다.
한참을 걸어가는데 저 멀리 불빛이 보이고 어둠속 기차 같은 긴 행렬이 줄지어있다.
자세히 보니 느리게 아주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사람들이다. 순간 살았구나! 가슴을 쓸었다. 공단들머리부터 사람들은 한 발짝 한 발짝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어둠속에서 좌우로 툭 트인 논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눈에 확 들어오고 작은 소리로 들리던 울음소리가 크게 점점 크게 들린다.
어둠을 들어 올릴 듯한 울음소리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얼마나 청아한지 그 울음이 조문객들의 울음을 대신 하고 있는 듯했다.
다들 조용하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조문객들의 어깨위로 조용함을 올려놓고, 고개 숙이고 가끔 하늘 올려다보며 푸푸거리기는 사람들과 ‘이노무 세상’ 이라고 한탄하는 소리들을 개구리 울음소리가 먹어치우고 훌쩍이는 소리도 어둠이 몰고 간다.
길섶에는 돗자리 깔고 배낭을 옆에 놓아두고 초의 불빛에 의지하여 108배 올리는 아저씨가 긴 행렬을 느리게 더 느리게 한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들은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나가 너가 되고 너가 나가 된’ 것만 같다.
이들의 행렬은 조용히 말한다.
이 조문에서 ‘나’라는 것은 없다고 억압이 없는 상태인 몰입만이 있다고 말한다.
이 캄캄한 밤에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바닥을 적셔놓지만 긴 행렬 속에서 질서정연하고, 그 흔한 새치기하는 사람 더더구나 없으며 다만 앞사람의 등을 보고 신발을 보고 걷는 구도자만이 있을 뿐이다.
다들 피로해 보이지만 피로한 구석이 없다 대체 무엇인가?
이들은 왜 여길 왔는가? 이 늦은 밤 남녀노소 구분없이··· 이들은 정치가 무엇인지?
자리 지키는 정치가 무엇인지 알고 이 긴 행렬을 만들어내는 걸까?
마을 입구에 도착하자 방송사 통신사 차량들이 어둠속을 버티고 있고, 언뜻 임시분향소 왼편에 걸린 대통령의 유서가 슬프게 비를 맞고 있다.
하얀 국화꽃이 내 손에 들려있다.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스피커를 타고 대통령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녹슨 쇠소리 같이 들린다.
하루 종일 마이크를 잡고 울먹이는 감정을 쏟아냈으니 목이 얼마나 쉬었을꼬! 나까지 포함한 10명은 한 줄이 되어 대통령 영정 앞에 서있다.
환하게 웃는 모습 참 인상 깊다싶었는데 국화를 헌화하자마자 대통령의 미소가 향을 빨아들이는 듯하다.
묵념의 시간은 잠시, 다음 조문객들에게 자리를 비켜주고 내려오니
노사모 봉사단원인 듯한 분이 내 손에 빵과 우유를 쥐어준다.
나는 됐다고 손사래를 했지만 그녀는 10시 이전까지는 밥을 주지만 10시 넘어서는 빵과 우유로 우리 대통령님의 가시는 길 마지막 식사를 대접하는 거라며 꼭 받아야 한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하다.
예수는 찬미를 기원하기 위해 최후의 만찬에서 빵과 포도주를 들어올리며
'이것은 나의 몸'이요 ‘이것은 나의 피’라고 말하며 제자들에게 나눠주었다고 하는데
오늘 이 음식이 최후의 만찬이라도 되는가!
나는 빵을 한입 베어 물고는 저 먼 봉화산의 완만한 자태의 검은 선을 본다.
하늘바다의 수평선 같다.
그 수평선에 걸린 ‘바보 노무현’이라는 문구가 큰 바위를 만들 것 같다.
아마도 이 자리를 뜨지 않을 것 같은 문구다.
자신이 태어난 곳을 떠나지 않는 자리 돔이,
깨끗한 산호초 부근에서 산란기를 시작하는 5월 하순이 오늘이다.
이제 돌아가야 한다.
내 걱정의 붕붕 카를 향해 터벅터벅 걷는데 또 개구리의 힘찬 울음 소리가 들린다.
그 울음 속에 언뜻 어릴 적부터 장수의 꿈을 키웠던 성웅 이순신장군의 호령을 듣는다.
전쟁에서의 승전의 목소리, 틈만 나면 죽이려고 들던 조정의 모함 소리를 듣는다.
선조의 질투가 장군을 어둠 가득한 옥에 가두지만 꺼질 줄 모르는 장군을 향한 백성들의 사랑은 촛불이 되어 지금 이 어둠을 밝히고 있다.
백성들의 울음을 외면할 수 없어 백의 종군하셨던 이순신 장군. 적진에서의 장군의 죽음은 어쩌면 내맡김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내맡김이 결국 전쟁에서의 승리를 끌어냈고 종래에는 백성의 승리를 만들어 내었다.
어느덧 당당하게 길섶(길가)에 버티고 서있는 씩씩한 붕붕 카 앞에 도착했다.
오는 도중에 미리 불렀던 렉카는 이미 도착하여 내 차에 레인을 걸고 있다.
난 렉카의 조수석에 앉아 대구까지 가야한다.
오늘 학생이 던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짧은 여정에서 난 그 친구에게 어떤 답을 줄 수 있을까?
오는 도중 젊은 부부 그것도 갓 20대를 넘었을까 말까한 그 젊은 부부의 유모차 안에서 잠자던 그 아기, 그 아기의 잠든 얼굴에서 순간 평화를 읽었다.
그 평화! 이것이 정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둑새벽이 피곤한 내 눈을 덮는 이 시간 돌아가면 난 그 친구에게 답변으로 그 유모차 속 아기의 평화로운 얼굴을 들려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쓴 글이라합니다 좀 긴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보세요
자리돔이
-할아버지 바다가 어디야?
-여기다
-거짓말 말고 얘기해 주세요.
-지금 여기라니까!
-아니, 거짓말 말고 얘기해 달라니깐요.
-지금 여기란다.
-아니에요. 바다를 찾으러 떠나겠어요.
소년 물고기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이 누구인가? 를 묻고 있다.
이것은 단조로움이다. 단조로움과 늘 반복되는 이것은 죽음과 같다.
그러나 차이는 있다. 여기서의 죽음은 이완. 이 이완의 극대화는 깨달음이다.
자신이 태어난 곳을 떠나지 않는 물고기,
따뜻한 물이 좋아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한자리에 붙박이로 일생을 보내는 바다의 로맨티스트 자리돔이,
소녀와 처녀 같은 고기라하여 영어에서는 damselfish라 한다지.
저녁 늦게 고등학생 논술수업이 끝날 즈음
“선생님, 정치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정치는 자리 지키기 싸움입니까?
아니면 논 메뚜기 마냥 이곳저곳 튀어 다니는 것입니까?”
이 친구의 느닷없는 질문에 “마칠 시간이 다 됐네. 다음에 이야기 하자” 하고선 급히 나왔다.
그 친구의 질문에 적확한 답이 나오지 않아 부끄럽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했다.
붕붕 카의 시동을 걸면서 정치가 무엇인가?
순간 그 답이 학생보다 내가 더 궁금한 지경이 되었고 늦은 밤 난 그 답을 찾기 위해 5월 23일 서거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져있는 봉화마을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북 대구 나들목을 통과하니 늘씬하게 쭉 뻗은 도로가 어두움 속으로 날 빨아들인다.
몇 달 전 뉴스에서 잠시 비친 꼬마 초등학생들이 부르던 아저씨,
노무현 아저씨가 달리는 차 앞에서 어른거린다.
관저를 찾아온 꼬마들에게 민주주의와 지도자에 대한 얘길 하시며
말보다는 현장이 중요하며 미래 지도자가가 되려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요건에 대해서 이모저모 자상하게 일려주시던 모습이·····
그러다 순간 사라지고 어느새 진영방향의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노무현 아저씨의 생가는 한 20분 걸린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서 ‘이제 다 왔구나’
맥을 풀어놓는데 조금 전부터 타는 듯한 얄궂은 냄새, 냄새가 바깥에서 날아오나 싶었는데
아뿔사! 내 차에서 나는 냄새였다.
띨띨띨띨 하기에 순발력을 발휘하여 길섶(길가)에 차를 세웠다.
세우자마자 붕붕카가 딱 멈춰버린다.
출발할 때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가 날 더 난감하게 만든다.
오른쪽으로 공장 같은 건물들이 어둠속에 언뜻언뜻 불빛을 드러내며 웃고 있다. 공업단지 같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진영 본산 공단이었다.
렉카를 부를까? 하다가 조금만 가면 되겠지 라는 생각에 분향하고 돌아와서 부르기로 하고
트렁크에 비치해두었던 우산과 비닐비옷을 꺼냈다.
우산은 들기 번거로워 비옷만 입고 차를 버려둔 채 어둠을 향해 걸었다.
하염없이 걸을 것만 같다.
한참을 걸어가는데 저 멀리 불빛이 보이고 어둠속 기차 같은 긴 행렬이 줄지어있다.
자세히 보니 느리게 아주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사람들이다. 순간 살았구나! 가슴을 쓸었다. 공단들머리부터 사람들은 한 발짝 한 발짝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어둠속에서 좌우로 툭 트인 논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눈에 확 들어오고 작은 소리로 들리던 울음소리가 크게 점점 크게 들린다.
어둠을 들어 올릴 듯한 울음소리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얼마나 청아한지 그 울음이 조문객들의 울음을 대신 하고 있는 듯했다.
다들 조용하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조문객들의 어깨위로 조용함을 올려놓고, 고개 숙이고 가끔 하늘 올려다보며 푸푸거리기는 사람들과 ‘이노무 세상’ 이라고 한탄하는 소리들을 개구리 울음소리가 먹어치우고 훌쩍이는 소리도 어둠이 몰고 간다.
길섶에는 돗자리 깔고 배낭을 옆에 놓아두고 초의 불빛에 의지하여 108배 올리는 아저씨가 긴 행렬을 느리게 더 느리게 한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들은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나가 너가 되고 너가 나가 된’ 것만 같다.
이들의 행렬은 조용히 말한다.
이 조문에서 ‘나’라는 것은 없다고 억압이 없는 상태인 몰입만이 있다고 말한다.
이 캄캄한 밤에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바닥을 적셔놓지만 긴 행렬 속에서 질서정연하고, 그 흔한 새치기하는 사람 더더구나 없으며 다만 앞사람의 등을 보고 신발을 보고 걷는 구도자만이 있을 뿐이다.
다들 피로해 보이지만 피로한 구석이 없다 대체 무엇인가?
이들은 왜 여길 왔는가? 이 늦은 밤 남녀노소 구분없이··· 이들은 정치가 무엇인지?
자리 지키는 정치가 무엇인지 알고 이 긴 행렬을 만들어내는 걸까?
마을 입구에 도착하자 방송사 통신사 차량들이 어둠속을 버티고 있고, 언뜻 임시분향소 왼편에 걸린 대통령의 유서가 슬프게 비를 맞고 있다.
하얀 국화꽃이 내 손에 들려있다.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스피커를 타고 대통령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녹슨 쇠소리 같이 들린다.
하루 종일 마이크를 잡고 울먹이는 감정을 쏟아냈으니 목이 얼마나 쉬었을꼬! 나까지 포함한 10명은 한 줄이 되어 대통령 영정 앞에 서있다.
환하게 웃는 모습 참 인상 깊다싶었는데 국화를 헌화하자마자 대통령의 미소가 향을 빨아들이는 듯하다.
묵념의 시간은 잠시, 다음 조문객들에게 자리를 비켜주고 내려오니
노사모 봉사단원인 듯한 분이 내 손에 빵과 우유를 쥐어준다.
나는 됐다고 손사래를 했지만 그녀는 10시 이전까지는 밥을 주지만 10시 넘어서는 빵과 우유로 우리 대통령님의 가시는 길 마지막 식사를 대접하는 거라며 꼭 받아야 한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하다.
예수는 찬미를 기원하기 위해 최후의 만찬에서 빵과 포도주를 들어올리며
'이것은 나의 몸'이요 ‘이것은 나의 피’라고 말하며 제자들에게 나눠주었다고 하는데
오늘 이 음식이 최후의 만찬이라도 되는가!
나는 빵을 한입 베어 물고는 저 먼 봉화산의 완만한 자태의 검은 선을 본다.
하늘바다의 수평선 같다.
그 수평선에 걸린 ‘바보 노무현’이라는 문구가 큰 바위를 만들 것 같다.
아마도 이 자리를 뜨지 않을 것 같은 문구다.
자신이 태어난 곳을 떠나지 않는 자리 돔이,
깨끗한 산호초 부근에서 산란기를 시작하는 5월 하순이 오늘이다.
이제 돌아가야 한다.
내 걱정의 붕붕 카를 향해 터벅터벅 걷는데 또 개구리의 힘찬 울음 소리가 들린다.
그 울음 속에 언뜻 어릴 적부터 장수의 꿈을 키웠던 성웅 이순신장군의 호령을 듣는다.
전쟁에서의 승전의 목소리, 틈만 나면 죽이려고 들던 조정의 모함 소리를 듣는다.
선조의 질투가 장군을 어둠 가득한 옥에 가두지만 꺼질 줄 모르는 장군을 향한 백성들의 사랑은 촛불이 되어 지금 이 어둠을 밝히고 있다.
백성들의 울음을 외면할 수 없어 백의 종군하셨던 이순신 장군. 적진에서의 장군의 죽음은 어쩌면 내맡김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내맡김이 결국 전쟁에서의 승리를 끌어냈고 종래에는 백성의 승리를 만들어 내었다.
어느덧 당당하게 길섶(길가)에 버티고 서있는 씩씩한 붕붕 카 앞에 도착했다.
오는 도중에 미리 불렀던 렉카는 이미 도착하여 내 차에 레인을 걸고 있다.
난 렉카의 조수석에 앉아 대구까지 가야한다.
오늘 학생이 던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짧은 여정에서 난 그 친구에게 어떤 답을 줄 수 있을까?
오는 도중 젊은 부부 그것도 갓 20대를 넘었을까 말까한 그 젊은 부부의 유모차 안에서 잠자던 그 아기, 그 아기의 잠든 얼굴에서 순간 평화를 읽었다.
그 평화! 이것이 정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둑새벽이 피곤한 내 눈을 덮는 이 시간 돌아가면 난 그 친구에게 답변으로 그 유모차 속 아기의 평화로운 얼굴을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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