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면서 짜증도 나도 회사 다니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래도 우리 아버지들은 더럽고 아니꼬와도 자식 교육을 위해, 식구들 먹고 살기위해..
얼마나 참고, 또 참고 회사를 다녔을까요?

저는 남보다 조금 더한 경험을 했습니다.
너무 참기 힘들어 사직을 하고 한달을 놀았는데..
도저히 못 놀겠더군요..
아장아장 뛰어와 아빠하고 부르는 우리 딸을 보면서...
성질 죽이고 그냥 다닐껄..하면서... 많이 후회 했지요..

운이 좋아서..
사직한 회사에서 필요하다고 다시 입사하라고 해서 다시 입사 했습니다.
물론 정직하지도 못하고, 저의 성격과도 안맞고,, 누가 봐도 잘 못된 회사지만..
내 양심을 팔고, 자존심을 팔고.. 우리딸과 우리 가족을 위해..
재 입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8개월이 흘렀습니다.,
참고, 참고.. 견디기 위해.. 우리 가족 힘들게 하지 않기 위해...
하지만 이제 너무 힘듭니다.
부정과 맞서는 아빠의 모습이 더 자랑스러울 거라고 혼자 위로하지만...
또 다시 우리 딸과 가족이 힘들어 가게 될게... 걱정입니다.
다시 한번 사직하고 싶습니다.

혼자의 몸이라면 쉽기만 할 일인데..
그런데.. 아빠라서 어렵습니다..

면상에 사직서 던져주고, 똑바로 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빠라서 어렵습니다.

나 하나 굶고, 좀 날 위해 이제 좀 쉬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빠라서 어렵습니다.

문득.. 우리 아버지 축 쳐진 어깨가 생각납니다.
아버지 당신을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