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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남해여행기 <<서경방중복>>

  • [서경]목마른주전자
  • 1904
  • 12


회사창립기념일(6.1)과 선거임시공휴일(6.2)이 겹치면서, 5일연휴가 만들어진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남해와 통영, 김해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하늘도 감동하셨는지...여행하는 내내 구름한점 없는 눈부신 날씨를 허락하셨습니다.
게다가 토요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교통상황이 예상과 달리 너무 좋았습니다. 세상에 주말에 정체구간이 한곳도 없는 기적이 함께 했습니다.

평소에 일 핑계로 가족과 시간을 많이 못보낸데다...5월 들어서는 급벙, 세벙, 먹벙 등 각종 벙개에 참여하느라 어지러운 나날들이 이어졌었는데...휴식이 정말 필요했던거죠... 키키
암튼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고 왔습니다.
물론~!! 6월2일 선거일에는 돌아와서 소중한 한표도 행사했습니다

아래는 담아온 사진 몇장을 붙힙니다.



남해 다랭이마을...비탈진 산자락을 켜켜히 논으로 만들었고...그저 보기만 해도 신기하고 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지금은 마늘을 수확하고 있으며 이제 벼를 심기 직전입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수욕장....남해 상주해수욕장



첫날 묵었던 남해의 숙소...아메리칸빌리지 내 바다가 보이는 미국식 펜션이랍니다.




해오름예술촌에서 눈에 띈 글귀...삶이란 원래 골이 아파야 살맛이 나지요....팔자좋아 써놓은 글귀는 아닐거 같습니다. 촌장님 풍모에서부터 예술가라고 씌여있더군요

이튿날은 첫날 다 못 담은 남해의 풍경을 확인하고, 통영으로 향했습니다.



해저터널....물막이공법으로 했다는 설명을 보고 나니 당시의 대역사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피랑마을...부둣가 언덕의 달동네를 재개발하려는 것을 막고, 벽화 등으로 꾸민 동네
옛 골목의 추억도 살필수 있고...통영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통영 ES 리조트...직접 이용하진 못했고...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자연에 기댄 듯 주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안고 있는 리조트입니다.



박경리기념과과 박경리공원...곳곳에 박선생님의 글귀를 담은 흔적이 있습니다.
원래는 박경리 선생이 거처하던 초가가 한채 있었다는데, 현재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우리가 찾은 날은 다행히(?) 휴관일이라 무료로 산책만 했답니다.
저기 서있는 쏘렌토R이 4박5일간 달려준 차입니다.  



미륵산에서 내려본 통영시 전경...미륵산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쉽게 정상에 올랐습니다
케이블카 타는건 썩 내키지 않았는데....올라가 보니 아~ 통영을 왜 동양의 나폴리라 하는가~ 하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푸른 바다와 둥둥떠있는 섬들이 환상의 그림을 만들고, 천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어선과 갈매기들...푸른하늘 아래 살랑이는 바닷바람은 막걸리에 찌든 심신을 깨우고도 남습니다. ^^



통영중앙시장내 활어시장...통영에서 2박을 했는데, 저녁식사는 이틀 내내
싱싱한 횟감으로 했습니다.
하루는 농어와 광어를 배불리 먹었고....서울에서는 만나기 힘든 착한 가격에 신선도~!! 크기도 엄청났지요. 사진속 소쿠리에 담긴 단위로 거래가 되는데, 농어1, 광어1, 우럭1, 숭어1 합 4마리를 6만원에 가져가라고 하기에 농어1과 광어1만 해서 4만원에 가져왔습니다. 발라낸 살을 다섯식구가 다 먹고도 한주먹은 남았지요.
하루는 전복, 해삼, 멍게를 회로, 옥돔을 구이로~!!
사진 속 주전자의 모습이 주전자를 닮아가고 있네요 =0=



서울에서는 흐물거리는 멍게와 해삼....이곳 통영에서는 그 맛과 향이 살아있다능~!



이틀을 묵었던 충무마리나리조트를 배경으로 한컷~



연필등대에서 노을지는 통영시내를 배경으로 한컷




김해 봉하마을...노무현대통령 사저 전경입니다

벼르고 벼르던 차에 드디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마을의 들머리부터 지난주에 있었던 추모제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노랑색 리본이 열을 이루고, 그분을 기리는 글귀를 담은 천수막이 눈에 들어옵니다
방명록을 적으려고 서니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이 젖어듭니다.
눈부시게 맑은 햇살이 더욱 눈물을 자극했던거 같습니다.
한동안 잊은 듯 했는데...
막상 그분이 남긴 여러 흔적들을 보고 있자니 울컥거려 혼났습니다.



시민들이 남긴 추모글귀가 한 장 한 장 모여 묘역으로 안내합니다.
노전대통령의 모역은 정비가 마무리 단계인듯 합니다. 입구쪽에 반사못을 만들고 있고...
추모객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찾은 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시간 머무는 동안 천명은 만난듯 합니다.



노통장님 묘소



노전대통령이 추락한 지점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까지 수많은 추모객의 발길로 원래는 숲이었을텐데, 숲 속에 길이 생겼습니다.



노통장님의 마지막 자리....꽂혀진 담배들을 보고 또 눈물이 ㅠ



추모관에서 그분을 다시 기억합니다.
30분 정도되는 영상을 끝까지 보는 내내 그분의 연설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상을 보는 내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기 힘들었습니다.

경상방 회원분들이 추천해주신 김해의 명소 클레이아크....도예박물관도 들렀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진안휴게소(익산~장수간 고속도로상)에서 바라본 마이산 전경


** 두서없는 긴 게시물을 봐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

이제 추석때까지는 이런 연휴가 다시는 없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이번 여행으로 충전한 심신이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기에 ^^

스포넷 회원분들 모두 즐거운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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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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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임자929 2010.06.03. 13:31
신기하게 생긴 마이산. 초등4학년 사회 교과서에도 등고선 부분에 나오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예전에 부산 동구에서 국회의원 출마하실 당시에 노통장님과 악수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안타깝습니다.
profile image
[경]변방의북소리 2010.06.03. 13:58
잘 봤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곳이 많이 나오네요
가까이서 보는 저보다 훨씬 정감있게 그리고 풍요롭게 글을 표현하였군요.
심신의 피로를 풀고 왔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아무 생각없이 저런 여유로운 모습을 꿈꿔봅니다.
[충]파워 2010.06.03. 14:02
덕분에 좋은곳 저도 함께 구경 잘했습니다^^
가족분들이 더욱 더 좋아했겠네요^^
그리고 혹시 저하고 같은 회사가 아닌지 1일날 창사기념일이었는데~~^^
[전]벌레[광주] 2010.06.03. 14:31
저두 언제 시간나면 꼭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사진 잘봤습니다..^^
[서경]스포귀신 2010.06.03. 15:03
잘봤습니다..
저도 올 휴가는 남해쪽으로 계획을 잡고 있는데...
참고가 많이 될것 같습니다..^^
젤 부러운건 싱싱한 회들...ㅋㅋㅋ
쏘주가 막 땡기는데요..ㅎ
profile image
[경]바라봄 2010.06.03. 15:04
우와~ 저의 여행노트에 담아두겠습니다~ ㅎ 4박5일이라니 ㅠㅜ
[서경]목마른주전자 2010.06.03. 16:25
참 제가 써놓고도 사진 보면 또 흐뭇하네유 흐흐
돌아오는 길에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를 탄 이유는
소양IC 나와서 좀 가다보면 화심순두부라고 맛있는 두부집이 있습니다.
거기가서 순두부 먹으려고 한거에유^^;;
인근 루트 개척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흐흐
[서경]목마른주전자 2010.06.03. 19:55
거제도 가보고 싶었는데...
작년 5월에 거제에서 2박을 했기에 이번은 참았어유 ^^
[서경]다니엘햇님 2010.06.04. 08:32
봉하마을,, 4월에 갔을땐 추모비 공사가 한창였는데,, 왠지 숙연해지고 마음속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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