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무섭네요

아고라에 글 쓰신분의 식견과 지식이 대단한듯..좋은글 잘 봤습니다..
혹 미네르바처럼 잡혀가시진 않을까 걱정되네요

아..진정 개새끼들......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전 국민이 다 들고 일어나 때려죽여야 밝힐까요? 참으로 답답하네요......

미국이 '북한'은 아니다라고 일찌감치 얘기 해 놨으니,
생전 들어본 적 도 없는 말이긴 하지만, 그렇게라도 가야겠지요.
그러나...그렇다고 그간의 의혹이 해결될런지는...

.사고 지역은 까나리 어장이고, 굴 양식장 보다도 안쪽이어서 군함은 오가는곳이 아니라는 주민의 증언..
.새 잡는데 76mm 주 함포를 그것도 130발이나 접경지역에서 북쪽을 향해 쐈다는 얘기.
.실종 장병이 모여 있을것으로 추정되는 함미는 제쳐두고 7Km 떠내려간 함수 찾는데 이틀 허비한 것.
.삼일째 결국 어선의 도움을 받았더니, 달랑 180m 떨어진곳에서 단 3시간만에 까나리 잡는 어선이 찾았다는것.
.구조하러 해경이 도착해보니, 먼저 도착한 해군구조정 4척은 구경만 하고 있더라는것.
.해경 두척이 보유한 고무보트 4대를 띄우려니까, 2대만 띄우라고 바락 바락 소리지른것.
.생존자들은 대부분 부대 복귀시켰다가, 다음날 모두 불러들여 현재까지 격리조치 중인 것.
.조선일보는 줄창 북한의 공격에 촛점을 마추는 비상상황에, 벙커에 들어갔던 분이 접경지인 그곳에 출몰하신것.
기타 등등...

기뢰니 어뢰니... 들쑤시기는 이미 다 틀렸고,
피로던 노후던 배가 두 동강 난 이유를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내놓을수 밖에 없는 상황...
그 날, 마른하늘에 벼락은 안 쳤었는지 몰러...

누가 PCC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고 하는지...쩝....뭘 알고 하는 소린지....갑판에서 시간날때 마다 깡깡이 해본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을...쩝...참고로 저는 1함대 PCC762 충주함 탔었습니다.

ㅋㅋ, 오랜만에 듣는 깡깡이...오전일과 시작...깡깡깡...페인트 덧지덧지..전 2함대 참수리호 탔습니다..

'북한의 공격'이었으면,
독도발언도 묻히고, 한총리 무죄도 묻히고, 명진스님도 묻히고, 세종시도 묻히고, 4대강도 묻히고
보수 총 결집해서 '반공'정신 무장해서, 선거까지 제법 그럴싸 했을터인데...
거기에 <조선일보>가 '총공격'운운하는 사설로 든든히 분위기 잡아줄것이고...
사고 의혹 그런게 어딨것어... 당장 보복 공격 해야 한다는 여론이 불같이 일텐데...
비록, 주가는 폭락하고 국민 불안은 치솟을지언정...그거야 며칠 지나면 가라앉을끼고...

그런데, 벙커에 들어가 앉자마자, 미국왈 '북한'은 아니래는거여...
게다가 미 국회 청문회땜에 자리 뜬 주한사령관이 청문회도 취소하고 달려오겠다는거지...

그렇게 간단한 답안 하나는 날아갔고... 그럴싸한 답이 없어...답이~

마침,오늘 아침에 오바마한테 전화가 와서리...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확실한 결론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라고 하고 시간은 벌어놓은 모양새이고...

그리고 이어진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지금 국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한편으로는 '왜 원인을 안 내놓냐?', '정부가 너무 무책임하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의견들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하는 일에 소홀함·허술함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래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최종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야한다, 그것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

저 양반 말씀의 뉘앙스가
어째... 사고 전말이 가까운 시일내에 드러나기는 힘들듯..

군 최고통수권자니까 언론 보도나 보면서 떠드는 국민들보다는 뭔가 알아도 더 알터...
하다못해, 군이 안 보여주는 교신기록 정도는 보고 받았을것이고...그것도 모르면 최고통수권자 아닌거지...
속초함은 왜 빵빵 쏴 댔는지, 천안함은 어쩌자고 수심도 얕은 해안가에 딱 붙어 있었는지...등등을
그 양반은 훤히 알고 있을거인디...

근데, 치밀하게 조사해야 하니까... 시간이 좀 걸릴거라는거...
차분히 기다려야... 애국하는거라는데
애국자 되려면, 할 말 없다는거...

북풍 불 조건은 다 돼 있었는디, 바람이 불려다 만 느낌...

이거 수습 제대로 안되면, 더 쎈게 필요할수도 있는디...

대한민국에 진실은 이미 없는겁니다...

이 정부들어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때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정부가 어디있으며 실수 없는 집단이 어디있겠습니까...
문제가 일어났으면 정확하게 진단해서 원인을 밝히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지면 될 일인데... 이 정부는 무슨 일만 일어났다하면 감추기 바쁩니다. 그리고 밀실에 들어가 지들끼리
쑥덕거려서 일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고 정의를 찾는게 아니라
자신의 정권과 권력과 돈을 유지하는데 유리한가 아닌가만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당연히 빠르고 합리적인 수습은 안되고 그저 거짓말하기에 바빠집니다.
책임질 사람은 다 숨어버리고 결국 나는 다 잘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뭐 이런 식으로
유야무야 끝내버립니다. 아마 이명박정권하에서 그리고 생각하기 싫지만 만약 다음에도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는다면
아마 우리나라 국민들은 계속 이런식의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야 될겁니다.
진실은 사라지고 거짓만 난무하는 세상...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