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어제 새벽 1시 30분 경...

토평IC에서 빠져나오면 700원을 내야 하는 톨게이트가 있죠.
히터가 한참 돌아갈 때라서 더워서 외투까지 벗은 상태였고요.
그런데 창문은 꽝꽝 얼어있더군요....

톨게이트로 진입하기 전, 다리를 지나면서 갈등이 때리더군요.

차 문을 열고 내려서 돈을 낼까?
쪽팔리지 않을까?
옷도 안 입었는데, 내리면 얼어죽지 않을까?
창문을 한번 작동시켜볼까?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동안 차는 벌써 톨게이트에 진입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쪽팔림이 크다 싶어서 창문을 내렸더니 움찔, 안 내려가는 겁니다.
모터 나가는거 아냐? 라는 짧은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한번 작동시켜보기로 합니다.

위이잉, 빠직.. 소리와 함께 창문이 내려갑니다.
약간 둔탁한 소리가 났지만, 얼음 깨지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무시...

돈을 내고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창문을 올렸더니...
이런 젠장 ㅠㅠ
안쪽에 썬팅지가 얼음 때문에 딸려 올라갔네요;;;;
차안에 습기 때문에 안쪽에서 얼어 붙어서 창문틀에 썬팅지가 붙어서 딸려 올라간거죠;;;
작은 부위도 아니고 창문틀 사이로 사이드 미러쪽부터 도어 손잡이 부분까지 다 떨어졌더군요;;;;

다시 붙지도 않고 너덜거리길래 쿨하게 썬팅지를 다 뜯어버렸습니다...
이거 한쪽 창문만 썬팅지 팔려나 모르겠네요 ㅡㅡ;;;;;;;
시공하려면 돈 좀 들텐데 짜증납니다 ㅋ

회원님들도 창문 얼었을 때, 창문 내리는거 조심하세요.
모터 고장 뿐 아니라 썬팅지가 벗겨지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전 상상도 못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