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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광기 아들 신종플루로 사망…당초 폐렴으로 알려져

 8일 오후 3시 탤런트 이광기(40)의 외아들 석규군(7)의 영정이 경기도 일산백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들어오자 유가족은 처절하게 오열했다. 예기치 못한 죽음에 유가족의 한 맺힌 오열이 터져나왔고, 조문객은 물론 취재진도 눈물을 훔쳤다.

 오후 12시50분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광기와 아내 박지영씨는 거의 탈진 상태였다. 이광기는 오후 2시쯤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장례식장 사무실에 들어갔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컴퓨터 모니터를 확인한 그는 "석규야~!"라며 목 놓아 울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모니터에는 해맑게 웃고 있는 석규의 사진이 보였고, 이광기는 아들의 영정이 될 사진을 보면서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모니터를 붙잡고선 쉽게 놓칠 않았다.

 지인들은 '기러기 아빠'로 혼자 살아온 이광기가 어렵게 가족들과 다시 살게 돼 행복해 하던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더욱 애통해 했다. 당초 5년 예정으로 가족들을 필리핀으로 유학 보냈으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 유학생활 2년 만인 지난 7월, 아내와 아이들을 불러들였다. 그동안 이광기는 연예계의 '기러기 패밀리'들과 같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러기 생활의 애환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웃음을 선사해왔던 상황이기에 충격은 훨씬 더했다. 빈소를 방문한 한 후배는 "형이 혼자 살면서 많이 외로워했다"며 "가족들과 오래간만에 다시 만나 그동안 주지 못한 사랑을 주려했는데 이런 청천벽력 같은 일이 터졌다"고 말했다.

 영정을 보며 오열하던 아내 박지영씨는 오후 3시30분쯤 결국 혼절해 응급실로 갔다. 석규군의 누나 연지양(9)은 동생의 죽음이 믿기질 않는지 처음에는 담담한 표정이었으나 오후 6시쯤 탈진 상태로 유가족의 부축을 받고 빈소를 나왔다.

 이날 조문 온 가수 김혜연은 "내 아들이 아닌데도 이렇게 슬픈데 부모의 맘은 오죽하겠냐"고 안타까워했고, 평소 이광기와 가까웠던 한석준 아나운서는 "해맑게 웃는 영정이라 부모의 마음이 더 아픈 것 같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광기의 한 측근은 이광기가 이번 일로 자책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부모로서 어린 아들의 죽음은 평생 가슴에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다. 많은 위로와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너무나 슬픈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고 있지만 너무나 가슴아픈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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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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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한호 2009.11.09. 00:49
아이가 정말 예쁘던데 너무 안타깝고 슬프네요. 신종플루 생각보다 실천이 중요한 때인것 같습니다.ㅠㅠ
[서경]목마른주전자 2009.11.09. 08:18
안타까운 뉴스네요...
[서경]쌈장법사[부천] 2009.11.09. 10:00
비슷한 나이의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남의 얘기 같지 않네요.
저도 읽으면서 마음이 착찹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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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함안 2009.11.09. 11:39
기사 보는 우리도 마음이 아픈데 부모 마음은 찢어 지겠지요
[충]현이둥이 2009.11.09. 14:21
애고 아까 사진봤는데 너무 환하게 웃고 있던데...

부모 마음이야 ...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마음이 아프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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