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라 하기엔 좀 뭐하고~
휴가철이라 민박 구하기도 어렵고, 옛날 추억도 되살릴겸
온 가족이 근 20년만에 해수욕장에 텐트치고 이틀밤을 잤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이 말이 딱 들어맞더군요... ㅋㅋ
인천에서 머나면 남해, 여수까지 갔다왔어요~~~

아빠가 텐트치는건 아무나 할 수 있다면서 연습도 안해보고 가더니,,
결국 텐트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지요~~~
나중엔 걍 아무렇게나 설치하고 잤다는 ;; ㅋㅋㅋ

어쨋든 왔으니 밥먹고 해변가 좀 거닐다가 10시쯤 잠자리에 누웠는데...
(우리집은 원래 10시에 잡니다 ㅋㅋ)
10시에 자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더라구요~
다들 새벽까지 고기 구워먹고, 수다떨고 폭죽 놀이하고..
저 한숨도 못잤으요... ㅠ.ㅠ
놀러온 사람들한테 시끄럽다고 할 수도 없고..

다음날.. 다들 나이가 들어ㅋ 해수욕은 안하고,
어디좀 드라이브 하려고 나가는데.. 이거 완전 주차장..
어디 갈수가 없더라구요... 길에서 하루종일 보내고,,
순천 갈대밭 겨우 하나 구경 ㅠ.ㅠ~~~
그것도 넘 무더워서 10분만에 나옴...

한것도 없고 본것도 없고... 잠도 못자구~~~
주차비에 야영비에 기름값에 돈만쓰구...
샤워장 찬물 테러.. 전 2박 3일동안 한번도 안씻었어요.. 죄송해요.. ㅋㅋ

어제 인천와서 오늘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제가 휴가 갔다는게 믿겨지지 않네요.
아무것도 한게 없기 땜에 ㅋㅋ

근데 이상한게.. 그렇게 고생했으면서도 텐트에서 자는건 은근 매력이 있어요...
담에 한가할 때 자연휴양림이나 오토캠핑장 한번 가서 제대로 여유있게 즐기고 오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여러분도 휴가 잘 보내세요~~~

ps. 스포티지 차는 참 예뻐요~~ 제차라 그런지 몰라도.. 참 예쁜거 같아요..
      길거리에서 스포티지 차 많이 봤는데 비상깜박이 키고 막 인사하고 싶더라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