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커피 매니아인데
좀 커피 좀 줄여 볼까 하고....장터에서
모 회원분이 파시는 수제녹차를 주문했는데
아주 좋네요....



●물론 제가 녹차에 대해선 잘은 모르지만...........
좋은 녹차란 녹차를 만드는 찻잎인 원료가 좋아야 합니다.
특히 농약이나 비료를 살포하지 않은 야생 상태인 것이 최고겠지요.


다음 세 가지는 컨닝해 온 건데요.
색향미가 좋아야 한답니다.
첫째, 차를 우렸을 때 찻물의 색이 엷은 연녹색을 띠는데 찻물이 맑아야 합니다.

둘째, 향은 구수하지 않으며, 매우 섬세한 향이 납니다.
잘 만들어진 녹차는 흐리면서도 감미로운 따뜻한 봄날 초원을 스쳐
지나온 듯한 감미로운 냄새’ 로서 결코 거슬리지 않는 향이 느껴져야 합니다.

셋째, 맛은 깔끔하게 떨어져야 합니다. 마치 조미료를 많이 넣은 음식을
먹었을 때처럼 개운하지 않고 입안 또는 혀에 그 느낌이 남아
있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흔히 녹차를 구수한 맛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잘못된 것이라네요.
좋은 녹차는 향이 아주 은은합니다. 구수한 맛이라는 것은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가마솥에 볶을 때에, 찻잎이 타게 되면 구수한
맛이 나게 되는 거랍니다.

좋은 녹차는 구수한 맛과 향이 나지 않는다는 것...




●제가 제일 좋다는 우전차를 좀 선물 받아 몇 번 마셔보았는데
우전이란 긴 겨울이 지나고 첫 싹이 튼 것을 말하죠...
기나긴 겨울의 차가운 정기를 받은 첫물이요.

4월20일 곡우 전에 딴 차라고 해서 우전차라고 한답니다...



지금 한라산 야생 녹차 우전이 집에 있답니다.
그걸 마실 때에는 괜히 우아해 집니다.


보통 우전 같은 것은 워낙 비싸므로 멋진 도자기 세트에
50-60g 정도 담겨 있어요. 우려내어도 차잎이 누런 빛이 아닌
상큼한 연두? 연청록빛? 이 감돕니다.....잎사귀도 아주 작아요.
맛도 아주 은은한 맛이랄까요....


게다가 물을 부으면 3-4개만 뜨고 나머진 가라앉습니다.
정말 신기해요......잎도 작은데 가라앉거든요.
보통 녹차들은 잎이 절반은 뜨다가 가라앉거든요.

맛도 고품격 맛인 고급차지요....



●그 담에 뜯은 것이 세작,중작,대작 등으로 나뉘고,보통
세작품이 가격대비 맛이 좋습니다. 즉 따는 시기에 따라 곡우 전이면 우전
곡우부터 입하(양력 5월5일) 사이면 세작, 6월 하순부터 7월까지는 중작,
8월 이후는 대작으로 분류한답니다....


그리고 차를 우리고 난 후 찻잎의 상태가 고르지 않고 변색된
찻잎이 있거나 잘게 부서져 있으면 좋은 품질의 녹차가 아닙니다.
아무래도 기계로 만든 차들은 찌꺼기가 남던데요...

젤 좋은 것은 수제품이죠.


●기계로 찌고 볶는 증제차보단 직접 손으로 따서
가마솥에 볶고,비비고,건조한 것이 녹차보다 향이 더 많이 나고
깔끔하고 맛도 좋다고 봐야죠...



●정말 좋은 녹차는 가격을 따질 수가 없다고 하는데
그런 경지까지는 못 가봤지만,

오늘 무쟈게 바쁜 와중에도 보성 수제 녹차 주문한 것을
뜯어서 우려내어 맛을 봤더니, 아주 깔끔하고 은은합니다.
찌꺼기도 없이 아주 좋고, 일단 가격도 무척 저렴한 편이구요....



충방의 모 분이 주문해보니,좋다고 우전 같다고 하셨는데
우전이 설마 이 가격일리가.....없겠지요.....


제가 보기엔 잘은 모르나 보통 작설차라고 부르는 세작 같은데,
우려낸 잎 중에 작은 연청록색 잎이 좀 섞인 것으로 보아 첫물인 우전도 약간은
섞여 있나 싶었답니다. 세작에 우전이 약간 섞인 것 같은 느낌....

우려낸 물이 맑고 깨끗하고
떫거나 하지 않고 은은하고 깔끔한 맛이 좋네요.............
기계 녹차와 비교 불허입니다.........


●일단 한 통 주문해봤는데, 낼 두 통쯤 더 주문하려고 합니다.
수제 녹차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장터로 가보세요.
어르신들(부모님) 선물용으로 좋을 듯해요...

물론 제 개인 평가에 개인 취향인데다가, 녹차에 대해선
잘은 모르지만...커피 같음 잘 아는뎅.........


잘 모르는 수준이지만....오늘 택배로 받은....
보성 수제 녹차 후기였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