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되신 노무현 前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주에 방송된 정치다큐멘타리입니다.
어제 앙코르 방송마저도 놓친 분들께 한줄기 단비 같은 영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5년동안 고립되어 격리 아닌 격리된 채로 살았다며 아쉬어 하시던 소중한 그 분,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 故노무현의 은덕과 뜻을 기립니다.

MBC스페셜 정치다큐멘터리 2부작 대한민국 대통령 -1부- 청와대 사람들 <50분>


MBC스페셜 정치다큐멘터리 2부작 대한민국 대통령 -2부- 대통령으로 산다는 것 <50분>


-나가시면, 자유로워지시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겁니까?

故노무현 前대통령: 이제, 여행 가야지요. 아까 답답.. 청와대 생활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다 괜찮.. 다 좋은데.
이제 시장에나 또 사람들이 항상 잘 다니는 곳 있잖아요. 시장에도 가고 밥집에도 가고 또 뭐 노는 데도 가고
극장에도 가고, 사람이 많은데 못가는 것이 제일 답답하죠. 시장에도 못가나 하는 사람은 없지만, 가도 이미
시장 맛이 안나니까 안가게 되죠. 그래서 두사람, 부부 사이가 아주 좋아졌어요. 밖에 혼자 다닐 데가 없으니까.

권야숙 여사: 혼자 못 가시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하하..

-여사님은 청와대 나가시면 제일 먼저 하시고 싶은 일이 어떤 겁니까?

권양숙 여사: 스스로 조금 어색하게 생각해서 그러는지, 아니면 남들이 어색하게 봐서 그러는지,
예전처럼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고요.

故노무현 前대통령: 대통령 그만 두었는데도, 끝났는데도, 거기 가서 섞이려고 하면 잘 안섞이죠.
잘 안섞일 것 같아요.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그러니까 5년 내 고립되서, 격리되서 살았는데, 5년 내내 격리되서
살았는데, 나가서도 물리적인 장벽은 없는데도, 격리될 것만 같은 그런 불안감, 이런 것이 있죠. 내가 어디 갔는데
사람들이 빙 둘러서서 구경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악수 청하고, 그러면 그게 격리죠.
사람들 속의 격리. 그렇지 않겠어요. 그죠?

대통령 관전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중에.. 故노무현 前대통령 말씀
-춥고 배고파.. 아침을 적게 먹었는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