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공직사회, 추모행위도 ‘눈치보기’
- [서경]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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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가는 국민 애도열기, 숨죽인 공무원 … 권력핵심부 기류 의식한 탓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국민들의 애도 분위기는 확산되고 있는 반면 공직사회는 숨죽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가 ‘정부에 반하는 행위’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실제 한나라당 소속의 서울 구청장들은 국민장 확정 사흘째인 27일까지 아무도 공식 조문을 하지 않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정부합동분향소를 구청 구석에 설치했다가 조문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심지어 이효선 경기도 광명시장이 광명실내체육관에 설치된 분향소 철거를 요구하며 고성을 질러 논란을 빚었다.
◆대통령은 애도, 공무원은 눈치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비통하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참모들에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26일 재정전략회의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국민 모두와 함께 애도한다, 우리 모두 영결식 때까지 고인의 뜻을 기리는 그런 자세를
갖자"고 제안했다. 청와대는 봉하마을에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보내 조문했다.
국무위원들도 정부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첫날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아 합동조문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국상(국민장) 중임에도 정부부처에서 ‘근조리본’을 달고 있는 공무원을 찾아보기 힘들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이후 삼삼오오 분향소를 찾는 공무원들도 거의 없다.
◆공식조문한 서울 구청장 없어
중앙부처뿐 아니라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인 25개 서울 구청장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가운데 공식 조문을 다녀온 구청장이 전무할 정도다.
이들은 “일정이 바빠 시간 내기가 어렵다”거나 “조문할 수 있는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공식조문 자체가 해당행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심정적 우려가 그것. 한 구청장은
“25개 구청장이 있는데 괜히 먼저 나섰다가 오해 살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 다른 구청장은 조문을 다녀오고도 “비공식 조문이었다”며 쉬쉬하는 분위기다.
◆추모=정치행위(?) 인식탓
공직사회의 이같은 분위기는 이 대통령의 “애도한다”는 공식발언 이면에 숨은 청와대 기류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ㄱ사무관은 “충격 속에서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정부의 입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시민들 같은 적극적인 추모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청와대로서는
‘제2 촛불’도 염려될 것이고 영결식까지 사고없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지 않겠냐”고 말했다. 청와대가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정치적 악재’로 여기고 있는 만큼, 공직사회도 거기에 발맞춰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공직사회의 눈치보기는 고위직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 스스로를 ‘정치인’으로 의식하기 때문이다.
일부 하위직 공무원들은 개별적으로 추모에 참여하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는 꺼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성홍식 홍범택 기자 hssung@naeil.com 내일신문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독재광을 어거지로 받들고 살 수 밖에 없는 공무원이 측은하네요.
이 눈치 저 눈치 봐 가며 할 겨를 마저 없어진 현실에 덕장이 사무치게 그립겠지요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국민들의 애도 분위기는 확산되고 있는 반면 공직사회는 숨죽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가 ‘정부에 반하는 행위’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실제 한나라당 소속의 서울 구청장들은 국민장 확정 사흘째인 27일까지 아무도 공식 조문을 하지 않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정부합동분향소를 구청 구석에 설치했다가 조문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심지어 이효선 경기도 광명시장이 광명실내체육관에 설치된 분향소 철거를 요구하며 고성을 질러 논란을 빚었다.
◆대통령은 애도, 공무원은 눈치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비통하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참모들에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26일 재정전략회의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국민 모두와 함께 애도한다, 우리 모두 영결식 때까지 고인의 뜻을 기리는 그런 자세를
갖자"고 제안했다. 청와대는 봉하마을에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보내 조문했다.
국무위원들도 정부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첫날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아 합동조문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국상(국민장) 중임에도 정부부처에서 ‘근조리본’을 달고 있는 공무원을 찾아보기 힘들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이후 삼삼오오 분향소를 찾는 공무원들도 거의 없다.
◆공식조문한 서울 구청장 없어
중앙부처뿐 아니라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인 25개 서울 구청장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가운데 공식 조문을 다녀온 구청장이 전무할 정도다.
이들은 “일정이 바빠 시간 내기가 어렵다”거나 “조문할 수 있는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공식조문 자체가 해당행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심정적 우려가 그것. 한 구청장은
“25개 구청장이 있는데 괜히 먼저 나섰다가 오해 살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 다른 구청장은 조문을 다녀오고도 “비공식 조문이었다”며 쉬쉬하는 분위기다.
◆추모=정치행위(?) 인식탓
공직사회의 이같은 분위기는 이 대통령의 “애도한다”는 공식발언 이면에 숨은 청와대 기류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ㄱ사무관은 “충격 속에서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정부의 입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시민들 같은 적극적인 추모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청와대로서는
‘제2 촛불’도 염려될 것이고 영결식까지 사고없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지 않겠냐”고 말했다. 청와대가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정치적 악재’로 여기고 있는 만큼, 공직사회도 거기에 발맞춰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공직사회의 눈치보기는 고위직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 스스로를 ‘정치인’으로 의식하기 때문이다.
일부 하위직 공무원들은 개별적으로 추모에 참여하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는 꺼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성홍식 홍범택 기자 hssung@naeil.com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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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광을 어거지로 받들고 살 수 밖에 없는 공무원이 측은하네요.
이 눈치 저 눈치 봐 가며 할 겨를 마저 없어진 현실에 덕장이 사무치게 그립겠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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