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더 올라가겠군요.
- [충]사랑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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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정유업체인 릴라이언스의 신설비 가동률이 60% 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정유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릴라이언스가 지난해 10월 완공을 마치고 12월 25일에 시운전에 돌입한 석유정제시설이 최근 상업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릴라이언스는 신설비 시운전기간인 지난 1·4분기에 2638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했으며 고도화설비까지 함께 운영했다. 일평균 29만배럴을 처리해 가동률은 50.54%를 기록했다. 시운전을 통해 생산된 휘발유와 경유는 품질검증 차원에서 우선 환경규제가 엄격한 미국과 유럽에 수출됐다.
릴라이언스가 지난해 완공한 신시설은 하루에 원유 58만배럴을 정제해 내는 대규모 상압증류시설로 최첨단 고도화 설비를 함께 갖추고 있다. 고도화설비를 통해서는 휘발유, 경유를 비롯해 플랜트용 초저유황 벙커C유 등 고부가가치 상품들이 생산된다.
58만배럴이라는 규모는 우리나라의 S-OIL의 전체 생산량과 맞먹는다. 다시 말해 릴라이언스의 신설비가 100% 가동되면 S-OIL의 지난해 매출액에 해당되는 23조원어치의 석유제품이 아시아시장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이는 공급초과를 불러일으켜 석유제품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해외영업 부문 직원들에게는 릴라이언스 신·증설물량의 규모나 제품 품질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만 58만배럴이라는 대규모 정제 시설에 고도화설비를 갖췄다면 가동률을 천천히 올려야 하고 100% 풀가동체제에 돌입하기까지는 6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가동률은 60% 선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면 가동률이 100%로 올라서게 된다. 이 물량은 전량 수출시장으로 나올 전망이다.
수출의 타깃이 되는 지역은 우선 인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우리나라 정유업체들의 주요 수출지와 겹친다. 특히 중국 서부 내륙지역인 쓰촨성이나 윈난성, 후난성 등 산업화가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이 릴라이언스의 1차 사정권 안에 들어가 있다. 중국 수출물량이 많은 우리나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릴라이언스가 대규모 물량을 쏟아낼 올 하반기에 석유제품 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폭락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면서 위기감을 드러냈다.
한편 베트남의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베트남은 지난 2월 하루 14만8000배럴 규모의 정제공장을 완공해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향후 베트남 수요의 3분의 2를 책임질 예정이다. 또한 중국 해양석유유한공사(CNOOC)는 하루 24만배럴 규모의 정유설비 신·증설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아시아권 정유시설이 속속 확충되고 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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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정제해서 역수출 하는데 우리 주요 시장에 거대한 라이벌이 등장했으니......
그 손실액 또 국내에서 충당하려는건 아닌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