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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데...첫사랑이나 끄적여야 겠네요

30대중반의 가장입니다. 반복적이며, 쉼없이 돌어가는 어느 공장의 라인처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에게도 가슴아프고, 시린 사랑이 있습니다.

그사랑의 설렘을 되새김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단 한번도 소유하고자 욕심을 내지 않았던 사람, 단 한번도 그에 곁에서 떠나지 않았던 사람, 항상 웃는 모습으로 그를 지켜주려했던 사람입니다.  항상 그를 사랑하고 있었지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에게 다가가기에는 전 초라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지고지순한 사랑이라고 말을 하겠지요, 하지만, 전 참으로 바보 스럽고, 용기없는 놈이었습니다.

제가 그에게 결혼을 한다고 말했을때, 그는 저에게 딱 울먹인 한마디 와 함께 그와 인연을 끝이 났습니다.  
" 넌 참 나쁜 사람이야 !"

저의 청소년기인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엔 암울하고 어둡기만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했으며, 어머님은 항상 병중에 누워 계셨때문입니다. 이런 불편한 진실을 들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같은 주위 사람들에게 밝고 건강한 하며, 진취적인 사람인 것처럼 포장을 했습니다.

그는 저의 첫사랑입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아니, 어쩌면 제 아내보다도 더 사랑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중학교때 제 친구가 그를 좋아했고, 그 표현을 짓꿎은 장난으로 대체 했습니다. 장난으로 그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엉엉 울던 그가 아직도 제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를 달래주면서, 그와 친했졌고, 아직은 서툴지만 사랑이란는 감정을  그가 공유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를 좋아했던 시절, 그와 나누었던, 편지들, 그 행복들이, 저의 불편한 진실을 잊게 해주었고
그에게 보다 괜찮은 사람으로 남고자 내 삶에 충실했습니다.

그와 헤어짐은 멀지 않았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하기 위해서 고입 선발고사를 본후 그성적으로 고등학교를 들어 갔습니다. 전 성적이 상위권이였는데, 지방 대도시의 일류 고등학교에 합격을 했음에도 전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때 울어보고 여태까지 운적이 없는듯 합니다. 아버님께서 학비 문제와 집안 일을 거들어야 하기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시골 공고로 들어가길 바라셨기 때문이다. 아버님께서는 제 얼굴을 바라보지 못한체 정말 미안해 하시더군요

그런 불편한 진실때문에 그에 대한 풋사랑의 행복이 사치처럼 느껴졌습니다. 그후 그에게 아무런 연락도, 말도,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심한 자괴감에 빠져 스스로를 벽속에 가두어 버렸고 그에게 남보다 못한 차가움으로 아는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이유 설명없이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그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닐수 있었습니다. 그녀 또한 저와 같은 학교를 다녔기때문입니다. 고등학교 3년동안 같은 반이였습니다. 공고 실습시간에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항상 그와 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녀를 곁에서 바라만 봐도 좋았습니다. 제가 정말 많이 좋아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그에게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제가 의식적으로 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3년내 그와 나눈 대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학생끼리 나눌수 있는 사무적이 이야기 외에 말입니다.

사실, 그는 참 아름다운 사람이였습니다. 그래서 남자들 사이에 꽤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친구가 그를 좋아했고, 괜찮은 친구놈이라, 그와 잘될 수있도록 전 도와 주었습니다. 나중엔 그도 제친구를 좋하게 되었습니다. 둘이 사귄것이지요. 그렇게 저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정말 많이 좋았던 그였습니다. 그가 모르게 그의 책상속에  생일때나, 기념일때, 자그마한 선물도 잊지 않고 넣어 놨습니다. 그때마다 의아해 하던 모습이 떠오라 지금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아마 그도 알고 있었을것입니다. 제가 한짓임을요.

공고 졸업전에 수도권에 있는 누구나 알만한 기업에 고졸공채로 입사를 했고, 그녀는 지방대학교에 진학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크리스 마스때 그의 카드가 왔습니다. 저도 이제 그를 볼수 없다는 생각에 그에게 카들 보냈습니다. 그의 카드 내용엔, 중학교 시절에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게 서로 암호문을 만들어 사용하였는데, 암호문 카든에 " 우리 이제 자주 못보잖아, 내가 니친구도 남을수 있는 기회를 주겠니?"

그렇게 인연의 꼬리를 잡고 전 그를 내 가슴속에 숨긴 사랑을 했습니다.  그는 그녀의 바쁜 삶속으로 빠졌습니다. 주로 편지를 자주 했습니다. 그리고 치이고 상처 받을때 마다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는 울면서 전화하거나 취해서 전화할때마다 나에게 나쁜놈이라고 했습니다.  왜, 자신이 힘들고 지쳐있는데 곁에 항상 없냐고, 니가 정말 보고싶은데 볼수가 없다고 말입니다.

전 항상 그의 버팀목이어야 했습니다. 그가 힘들고 지칠때 잠시 쉬어 갈수 있도록 그이 자리를 남겨뒀습니다. 그런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제 삶을 살았습니다. 언제가 그에게 자신감있게 다가 서기 위해서 스스로 버팀목이 도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친구가 되어버렸던 그가 농담처럼 이야기 했습니다. 그가 서른셋이 될때까지 시집을 못가면 자기좀 데려 가라고 말입니다, 그럼, 전 그랬습니다. 내가 미쳤니? 니때문에 수만은 여자와 세월을  버렸는데, 내가 미치면 그러지....

전 소개팅으로 만난 서른 둘 3월에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는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과 33세의 9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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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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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퇴지 2009.04.15. 05:20
저는 첫사랑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 하내요 저도 30중반 입니다 그런 첫사랑 다시는 안했으면 합니다
왜냐고요? 욕나오니까요
[서경]병후니 2009.04.15. 08:34

힘들고 아픈..이야기네요
초보라고 2009.04.15. 09:57
첫사랑 - 고등학교때 만나서 ..졸업하구 서로 다른곳에 취직 하더니...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니..

맘도 멀어지네요.. 결국 조그만 기다려 달라 했는데.. 결국 작년에 결혼 하더 군요..
천명 2009.04.17. 09:30
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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