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 내가 느끼기에는 기름값이 파도를 타고 있는 것 같다. 그것도 굉장히 심한 파도 말이다. 그래서 주유소에 갈 때마다 가격이 오른 가격표를 볼 때마다 차를 놔두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작년말인가 2000원 할 때도 있었으니, 그 때 비하면 양반이다.

☞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때 보통 다음의 3가지 중에 하나이다.
1. 리터(liter) 기준 :  예를들어 20리터 넣어주세요~ 하고 기름양을 말해주는 것이다.
2. 기름가격 기준 : 3만원이요~ 이렇게...
3. 기준이 없다 무조건 가득이요~

3가지 중에 어떻게 넣으시나요? 저의 경우에는 1번 리터(liter) 기준으로 넣습니다. 그냥 그렇게 넣는 것은 아니고, 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3만원이요~ 하고 가격기준으로 넣었는데 지금은 아래의 이유로 무조건 리터(liter)기준으로 넣고 있습니다. 3번 "가득~이요"는 고속도로를 타고 멀리 가지 않는 한 거의 넣을 일이 없는 방법입니다.

☞ 그럼 내가 주유소에서 리터(liter)로 계산하는 이유는?
보통 20리터면 아내가 일주일 출퇴근을 하기에 20리터씩 넣고 장거리 갈 일이 있으면 30리터를 넣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연비 계산이 쉽다.
워낙에 기름값이 왔다갔다하기에 리터로 넣으면 계산하는 가격은 매번 바뀌더라고 들어가는 기름양은 거의 일정합니다. 그래서 연비계산이 쉽죠. 보통 20리터를 넣고 200km를 간다고 하면 주행거리가 200km 근방에 가서 기름을 다시 넣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 좀 일찍 기름은 넣거나 늦게 넣거나 합니다. 그래서 대략적인 연비를 계산없이 알 수 있습니다.
가격으로 넣고 리터를 적었다가 계산을 하면 연비 계산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같은 양의 기름을 넣게 되면 좀 더 편하게 연비 관리가 됩니다.


2. 주유카드 포인트 적립에 유리하다.
뭐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그래도 따져 보면 주유카드 보너스 포인트에서 조금이라도 손해는 안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신용카드 포인트와 정유회사 포인트가 2가지가 쌓이게 되는데, 작은 돈이라도 손해 볼 필요는 없습니다.
포인트는 적립방식이 대게 리터(liter)당으로 적립이 됩니다. 30리터하고 30.99리터하고 동일하게 30리터에 해당되는 포인트가 쌓이는 셈입니다. 가격으로 계산하다 보면 30.99리터가 들어가는 경우도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때 0.99리터 분은 적립에서 제외됩니다. 리터(liter)로 넣으면 이렇게 손해보게 되는 경우는 적어도 없게 됩니다.

☞ 제가 최근에 30리터를 넣은 주유소 영수증이였습니다. 영수금액이 39,900원입니다. 40,000원을 넣었다면 다행이 30.x리터가 들어 갔을 것 같습니다.하지만 단가가 1,330원인데, 5원이 비싼 1,335원이라면 30리터에 40,050원이고 이 때 40,000원을 넣었다면 29.x리터가 들어가는 것이다. 가격에서는 50원 차이지만 포인트 적립에는 1리터가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1리터당 할인이 많이 되는 카드는 100원까지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많은 돈은 역시 아니지만 한번 따져 봤습니다.^^)

처음에는 리터로 넣는 것이 상당히 어색하고 나만 리터로 넣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주위에 의외로 많은 분들이 위의 이유로 리터로 넣고 계셨습니다. 리터로 넣게 되면 경우에 따라서 금액이 10원단위로 떨어지는데 이것은 카드로 결제하면 되고 크게 문제는 없더라구요. 이왕이면 리터기준으로 주유를 하는건 어떻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