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스퐁이 만들어주신분^^
- [충]춤추는 가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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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자신의 소개부터 해달라.
"1996년에 기아자동차로 입사했고, 현대자동차 그룹에 전출됐다가 지금은 현대자동차 소속의 기아 디자인 담당연구원이다. 연구원은 다 현대차 소속이다. 하지만 디자인팀은 차별화 때문에 현대와 기아가 분리돼 있다. 예전에는 서로 들락날락했는데, 지금은 차별화가 안 된다고 해서 (기아 연구원이) 현대 쪽에 들어가지 못하게 (출입용) 카드키도 다 끊겼다. 계명대 공업디자인학과 출신이고, 촌에서 올라와 성공했다. 대학 2학년부터 자동차에 미쳐서 지난 13년 동안 자동차 디자인만 했다.
입사해서 첫 작품은 뉴스포티지였고, 모하비 등 SUV 쪽으로 많이 했다. 솔직히 쏘울을 상당히 기대했다. 워낙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선방하는 것 같다. 반응을 보기 위해서 인터넷을 자주 뒤져본다. 외장 디자인 쪽은 특이하고 느낌이 좋다고 하니까, 저로서는 기분이 좋다."
- 기아차 디자인팀은 몇 명인가? "우리 팀이 10명이다. 저희만 아이디어를 내는 게 아니고, 미국 디자인센터·유럽 디자인센터 등에서 외국 디자이너들이 와서 같이 했다. 협업을 하는 것이다. 외국 디자인센터와 항상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협업을 하고 있다."
- 그렇다면 쏘울은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 할 수 없는가? "그렇다. 공동 작업이다. 처음에 유럽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위한 콘셉트카(KND-3)로 출시가 됐다. 프로젝트명이 'AM'이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양산화를 시키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콘셉트카이기 때문에 양산화 시킨다는 게 상당히 힘들었다. 콘셉트카는 미국 디자인센터 담당 디자이너가 제작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계속 협업을 하면서 우리 팀이 양산화 모델을 만든 것이다."
- 콘셉트카를 최초 디자인할 때도 함께 작업을 했나? "그렇다. 미국 디자인센터 쪽 담당 수석디자이너와 계속 협의를 했다. 그것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 슈라이어 부사장이 부임해왔다. 슈라이어 부사장이 차를 보고 특이하고 괜찮으니까, 지원을 계속 해줬다. 제가 쏘울 디자인을 가지고 유럽도 가고, 슈라이어 부사장이 한국에도 오고 하면서 계속 발전을 시켰다. 그래서 최대한 콘셉트카에 가깝게 만든 것이 쏘울이다. 외국 디자이너들도 놀란다. 콘셉트카를 이렇게 양산화 시키는 것이 없는데, 최대한 가깝게 만든 것이다."
- 그래서인지 지금도 쏘울이 양산모델이냐, 아니면 콘셉트카냐는 논란이 있는데. "양산이다. 쏘울이 1600CC인데, 18인치 휠은 처음이다. 외국차를 봐도 보통 16, 17인치다. 콘셉트카다 보니까, 22인치를 달았기 때문에 이것을 조정해 보자고 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설계적으로 장착되기가 힘들었지만, 튜닝을 많이 해서 최초로 18인치가 됐다.
원래 1600CC라면 차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마냥 좋은 것만 전부 못 단다. 외장을 살리기 위해서 A필러(앞유리 좌우의 기둥)에 페인팅을 하느냐, 테이프를 붙이느냐, 커버를 씌우느냐, 여러 방법이 있었는데, 조금 고급스럽게 하기 위해서 커버를 씌웠다. 그런데 설계 쪽에서 비싸니까 빼자는 것이다. 하지만 '안 된다. 이게 디자인 콘셉트다'고 버텼다. SUV 연계선상에 있기 때문에 안 되는 일이었다. 끝까지 밀어붙여서 다른 쪽에서 (비용을) 빼주는 조건으로 관철시켰다."
- 쏘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 바로 블랙 A필러다. 어떤 느낌을 강조한 것인가? "랩어라운드 개념이라고 하는데, 안에서 탔을 때의 개방감보다 밖에서 봤을 때의 개방감을 강조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고글을 쓴 것처럼 보이고, 사이드에서 보면 전투기 창문처럼 처리가 됐다. 스피드한 느낌도 나고, 스포티한 느낌도 난다. 좀 더 강인하고 힘 있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했는데, 그 라인을 잡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 디자이너가 본 쏘울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아주 개성적이다. 자기만의 것을 표현해 줄 수 있는, 그래서 자기 차를 마음껏 꾸며서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있는 차를 타고 싶은 분들을 충족시켜 주는 디자인이다. 저도 정장보다 편하게 입고 왔다. 이게 쏘울에 더 어울린다. 쏘울을 작업할 때도 정장보다는 스포티하게 입었고, 음악도 젊은이들 음악을 많이 들었다. 아주 개성있는 차다. 그래서 커스터마이징(소비자 주문형 상품) 아이템이 생겼다.
국내는 아직 발달이 안 돼서, 투스카니 같은 것 보면 좀 과하다 싶게 붙여서 차의 기본 디자인을 해치더라. 그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아 디자인센터에서 그것까지 아예 손을 대주면 소비자들에게 과하지 않고 너무 심플하지도 않고, 어느 정도 중간 스타일을 제공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여자분들도 상당히 좋아하더라."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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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스퐁이 이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고생이 많으시네요..
쏘울의 a필러는 별감흥이..;;
차라리 페인팅 하고 내장이나 기어박스좀 신경쓰지..
차라리 페인팅 하고 내장이나 기어박스좀 신경쓰지..
계명대면 대구분이신감?
윤문효 선배.. 대구분이실걸요? 계명대 산디과 출신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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