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국인으로 태어날 때가 아니다. 양키들이 한국인들을 눈에 띄는 대로 쏘아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질적인 미군은 어떤 한국인이든 쏴죽일 태세였다"
1950년 미국 특파원이었던 케이스 비치가 뉴욕 타임즈에 기고했던 글의 한 부분입니다.
미 존슨 행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램지 클라크는 한국 전쟁의 본질이 "인종말살정책"에 있으며,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같은 맥락임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6.25 한국 전쟁.....
한반도 전 인구의 1/10(최소 추정치이며 어느 나라도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을 죽인 전쟁.
20세기의 어떤 전쟁보다도 민간인 희생 비율이 높은 '더러운 전쟁'.(특히 인민군 사망자의 4배가 넘는 북한 주민 200만명 사망)
미국이 승리하지 못한 최초의 전쟁이며 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이 사용했던 폭탄량을 상회한 전쟁.
(원산 폭격이란 말을 아시는지.... 미 해군 역사상 최장시간 공중 폭격으로 무려 861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인 처칠이 74년 동안 보아온 전쟁 중 가장 끔찍한 전쟁으로 기록.(20세기 가장 참혹한 전쟁)

1) 영국의 저술가이자 역사학자인 존 할리데이가 한국전쟁은 "반공(反共)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반한(反韓)을 위한 전쟁"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존 할리데이는 미 부시 대통령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는 "Mao : The Unknown Story"의 공동 저자입니다.)
2)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전쟁 발발의 원인과 책임.
3) 6.25 전쟁의 최대 희생자와 수혜자는 누구일까.

"왜 이런 글을 올리"는지 저의를 의심시지는 말아 주세요.
어떠한 이념적 대립이나 반미 감정 따위를 조장하려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이 땅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해 어느 정도의 역사 의식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네요.(저 역시도...)

무작정 감사하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들어 Joseph Raymond McCarthy의 망령을 부추기는 듯한 현 정부의 행태가 무서울 따름입니다.

"지금은 한국인으로 태어날 때가 아니다"...라는 말이 다른 의미로 와 닿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