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정치인’ 조사 결과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월 23일 같은 조사에서 35.1%, 8월 4일 33.0%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조사 결과 32.8%로 선두를 차지했다.

박 전 대표의 독주는 한나라당 내에서 ‘월박(친박으로 넘어온 의원)’, ‘주이야박(낮에는 친이, 밤에는 친박)’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 결과가 올해 초 재보궐 선거 및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진다면 공천과정 및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와 2위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의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지난 8월 같은 조사에서 14.9%로 2위를 기록했던 정 최고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 10.3%로 다소 하락했다. 1순위 응답은 박 전 대표(54.5%), 김문수 경기도지사(5.6%), 정 최고(4.5%) 순이었지만, 2순위 응답에서는 정 최고가 16.2%로 가장 많았다. 정 최고위원의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총재는 지난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이 총재가 그동안 원내 제3당의 수장으로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예산안, 쟁점 법안 처리 등으로 충돌할 때마다 ‘캐스팅 보트’를 역할을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8월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5위로 하락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신수정 기자/ssj@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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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든 이회창이든 한나라당은 이제 더이상 안된다는걸 아직도 모르는 국민들이 많은가 봅니다..

이회창이 자유선진당 총재이지만 그 근본은 한나라당 아닙니까 ㅡ.ㅡ;;

갑자기 이 뉴스 보니까 에효....대한민국 정말 암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