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폐지값 폭락..수거노인 생계 `막막'(사진속 스퐁이가~)
- [충]응큼너부리(서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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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많지는 않지만 폐지 주워서 그럭저럭 생활했는데 이제는 정말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한 심정이다"
15일 새벽 5시.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서 체구에 비해 엄청나게 커 보이는 손수레를 끌고 집을 나서는 이모(72) 할머니는 한숨 섞인 푸념부터 늘어놨다.
이 할머니가 새벽부터 나와 주택가, 슈퍼마켓 등을 돌며 종이박스나 폐지, 빈병 30㎏을 주워다 고물상에 팔고 손에 쥐는 돈은 고작 1천500원.
이 할머니는 "지난 여름엔 3천원은 벌 수 있었는데 올 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 돈으론 허리 아픈데 붙이는 파스 한장 사면 끝"이라고 말했다.
고철값 폭락에 이어 폐지값도 형편없이 떨어져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노인들이 날씨보다 더 추운 경기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폐지 수거 노인들은 자신의 생계를 해결하면서 아주 가끔 손자들에게 용돈도 쥐어줄 수 있었으나 요즘은 폐지값 폭락으로 온종일 폐지를 모아도 2천원을 벌기 어려운 실정이다.
폐지수거 경쟁도 치열해져 조금이라도 더 많이 모으려면 새벽잠을 포기하더라도 더 일찍 나가야 한다.
부산지역 재활용업계에 따르면 폐지(신문지, 박스종이 등)시세는 올 상반기만 해도 ㎏당 150~200원이었으나 최근 ㎏당 50원대까지 떨어졌다. 고철가격도 ㎏당 가격이 지난 8월 600원선에서 이번 달 들어 200원 이하로 떨어졌다. 빈병류, 깡통 가격도 사정은 비슷하다.
유가 하락과 국내 경기침체로 폐자재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제철업체와 제지업체가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사상구 감전동의 고물상 업주 손모(52) 씨는 "노인들에게 폐지가격을 조금이라도 더 쳐주고 싶지만 우리도 형편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다"며 "제지나 제철업체로 공급되는 가격에 따라 매입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가격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물상 업주 김모(48.여) 씨는 "아침에 고물상 문을 열면 폐지수거 노인들이 손수레를 끌고 몰려왔는데 최근에는 노인들이 많이 오지 않는다"며 "하루종일 고생하며 폐지, 고물을 주워도 돈이 안되니까 돌아다니다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는 비용이 아까워 아예 폐지 수집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도 몇몇 사업을 빼놓고는 지난 10월 모두 끝나 폐지를 줍는 노인들에게 이번 겨울은 어느 해보다 더욱 춥게 느껴질 전망이다.
wink@yna.co.kr
(끝)
저 사진에 보면 블루색상 스포티지가 나오는데 왠지 동호회 차량같아 보여서 이 기사를 올려요..누군지 수배합니다..ㅋㅋ
15일 새벽 5시.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서 체구에 비해 엄청나게 커 보이는 손수레를 끌고 집을 나서는 이모(72) 할머니는 한숨 섞인 푸념부터 늘어놨다.
이 할머니가 새벽부터 나와 주택가, 슈퍼마켓 등을 돌며 종이박스나 폐지, 빈병 30㎏을 주워다 고물상에 팔고 손에 쥐는 돈은 고작 1천500원.
이 할머니는 "지난 여름엔 3천원은 벌 수 있었는데 올 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 돈으론 허리 아픈데 붙이는 파스 한장 사면 끝"이라고 말했다.
고철값 폭락에 이어 폐지값도 형편없이 떨어져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노인들이 날씨보다 더 추운 경기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폐지 수거 노인들은 자신의 생계를 해결하면서 아주 가끔 손자들에게 용돈도 쥐어줄 수 있었으나 요즘은 폐지값 폭락으로 온종일 폐지를 모아도 2천원을 벌기 어려운 실정이다.
폐지수거 경쟁도 치열해져 조금이라도 더 많이 모으려면 새벽잠을 포기하더라도 더 일찍 나가야 한다.
부산지역 재활용업계에 따르면 폐지(신문지, 박스종이 등)시세는 올 상반기만 해도 ㎏당 150~200원이었으나 최근 ㎏당 50원대까지 떨어졌다. 고철가격도 ㎏당 가격이 지난 8월 600원선에서 이번 달 들어 200원 이하로 떨어졌다. 빈병류, 깡통 가격도 사정은 비슷하다.
유가 하락과 국내 경기침체로 폐자재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제철업체와 제지업체가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사상구 감전동의 고물상 업주 손모(52) 씨는 "노인들에게 폐지가격을 조금이라도 더 쳐주고 싶지만 우리도 형편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다"며 "제지나 제철업체로 공급되는 가격에 따라 매입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가격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물상 업주 김모(48.여) 씨는 "아침에 고물상 문을 열면 폐지수거 노인들이 손수레를 끌고 몰려왔는데 최근에는 노인들이 많이 오지 않는다"며 "하루종일 고생하며 폐지, 고물을 주워도 돈이 안되니까 돌아다니다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는 비용이 아까워 아예 폐지 수집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도 몇몇 사업을 빼놓고는 지난 10월 모두 끝나 폐지를 줍는 노인들에게 이번 겨울은 어느 해보다 더욱 춥게 느껴질 전망이다.
wink@yna.co.kr
(끝)
저 사진에 보면 블루색상 스포티지가 나오는데 왠지 동호회 차량같아 보여서 이 기사를 올려요..누군지 수배합니다..ㅋㅋ
[충]응큼너..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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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모라동
살기힘든 세상이 다가왔네요 ..
2MB 형님이 20조를 쓰겠다고 ......쩝
안그래도 경기도 어려운데 ..
2MB 형님이 20조를 쓰겠다고 ......쩝
안그래도 경기도 어려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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