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조사…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 70%

우리나라 운전자 10명 중 3명은 운전할 때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횡단보도 앞에서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운전자도 10명 중 3명 가량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교통안전공단이 전국 각 시·군·구 232곳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운전과 보행 행태, 교통안전 등 10개 항목에 대해 조사, 7일 공개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공단에 따르면, 안전띠 착용률의 경우 전국 평균은 70.23%, 도시 지역은 73.01%인 데 반해 농촌 지역은 63.34%였다. 고속도로에서는 75.92%의 운전자들만이 안전띠를 매고 있었다. 이는 전국 각 지역에서 14만3762명(조수석 포함)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이 같은 수치는 경제개발기구(OECD) 가입국인 프랑스, 스웨덴, 독일 등이 2005년 기준으로 95~98%의 안전띠 착용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안전띠 착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 대덕구로 97.02%였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전국적으로 72.12%였으며,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상주시로 92.91%를 기록했다.

보행자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지키지 않고 건너는 경우는 조사 대상 5만9411명 중 1만3810명으로 18.86%에 해당했다. 이륜차 운전자들 중 안전모를 쓰지 않는 비율은 22.55%였다.

과속, 난폭운전, 불법주차 빈도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지역 교통 안전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를 측정한 '어린이 교통 안전 종합 만족도'에서는 광역시 중 인천이 1위, 울산이 최하위였으며, 도 중에서는 제주가 1위, 충북이 최하위였다.

조사항목을 모두 합쳐 나온 교통문화지수에서는 각 기초 지자체별로 경남 창원시, 강원 강릉시, 대구 달성군, 서울 성북구 등이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