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스타 스즈키 이치로(35)가 8년 연속 골드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이치로는 7일(한국시간) 발표된 아메리칸리그 포지션별 골드글러브 명단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이치로는 일본 오릭스를 떠나 시애틀에 합류한 2001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황금 장갑을 수상하며 탁월한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다.

  



탁월한 순발력과 위치 선정, 빠른 발, 강력한 어깨 등 만능 수비수의 모든 것을 갖춘 이치로는 올 시즌 162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지명타자로 나선 2경기를 제외하면 우익수로 91경기, 중견수로 69경기에 나서 합계 5개의 실책만 기록했다. 특히 강철 어깨를 바탕으로 11명의 주자를 잡아내는 능력을 발휘했다. 타격에서는 213안타로 역시 데뷔 후 8년 연속 200안타와 3할 타율 기록을 이어갔다.

그의 수비 능력에 거의 모든 관계자들이 엄지를 치켜세우는 점을 감안할 때 이치로=골드글러브'라는 등식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한편 투수 부문에선 뉴욕 양키스의 20승 투수 마이크 무시나가 개인 통산 7번째로 선정됐다. 마운드 주위의 수비 능력이 탁월한 무시나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수비능력을 과시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포 카를로스 페냐는 개인 첫 골드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뛰어난 장타력과 수비능력을 겸비한 페냐는 1루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인정받아 개인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포수에는 조 마우어(미네소타),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시애틀), 유격수 마이클 영(텍사스)가 각각 수상자로 결정됐다. 무시나와 2년 연속 수상자가 된 벨트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외야에는 친숙한 얼굴들이 뽑혔다. 이치로를 비롯해 토리 헌터(LA 에인절스), 그래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헌터는 개인 8번째, 사이즈모어는 2번째 수상이다.

야구용품 제조업체 롤링스가 후원하는 골드글러브는 메이저리그 현역 감독과 코치들의 직접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