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물환 시장에도 개입할 것"..
- "필요시 보유고로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우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외환보유고를 필요한 만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외환 현물시장에도 외환보유액을 통해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한승수 총리 주재로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직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현재 외환 보유고 충분하다. 유동성 자체는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달러 부족 현상이 일어나서 환율이 급속도로 오르는 것을 막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국내 금융기관들에게 "필요할 때 외환 보유고로 모자라는 돈을 확실히 공급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장 (달러가) 필요하지 않는데 미리 보유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특히 강 장관은 "(외환자금시장에) 예정대로 1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외환 현물시장에도 외환 보유고를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외환 선물·현물 시장에 동시 개입, 개입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는 "9월 경상수지 적자는 10억달러 이내로 추정되며 10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당초 연간 100억달러 적자 전망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지난 29일 미국 의회에서 부결된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법안에 대해 "하루 이틀 협상 거쳐서 통과되지 않을까 하는 견해가 있다"며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끝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가 미국과 일본, 중국 등과 매일 연락하고 있으며 필요한 정보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젠 대놓고 국가보유고를 까먹겠단 소린데..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