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필기 시험의 문항수가 40문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운전면허 시험 제도 개선을 위한 관계자 회의를 열고, 필기시험의 문항수를 기존 50문항에서 40문항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문항수의 축소는 현재 50분 50문항으로 진행되는 학과 시험이 노령 계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찰청이 지난 7월말 주최한 운전면허 취득 절차 간소화방안 공개 토론회에서는 문항수를 30문항으로 축소하고, 합격점수를 27문항 이상의 정답자로 상향토록 하는 내용의 연구용역 방안이 발표된 바 있다. 경찰청은 필기시험 문항수의 축소를 계기로, 운전면허 시험을 간소화하기 위한 방안의 추가 논의를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7월말 발표된 최초 용역안에서 수정 중인 연구용역 방안에서는 실기시험 전에 받아야 하는 기능의무교육과 도로주행교육 시간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당초 용역안에서는 기능의무교육(3시간)과 도로주행교육(10)시간을 병합해 20시간으로 시행토록 했으나, 이를 25시간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경찰청은 당초 8월말로 최종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으나, 이같은 조율을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경찰청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최종 개선안을 마련해 연내 입법예고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