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절인가?] 황석영, '..이젠 촛불을 꺼야할 때'
-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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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 동호회에서도 황석영의 삼국지 지름신이 왔더랬죠.
나름대로 소신있는 말빨로 근 40여년동안 대한민국 문학사와 함께하고 있는
소설가 황석영씨가 촛불을 꺼야할 때라고 말해서 좀 소란스럽습니다...
[8월 7일자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서...]
백운기-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시나요? 촛불을 꺼야 될 때일까요?
황석영=네, 우리 사회 원로들이, 각계 원로들이 이미 촛불은 시민들이 승리했다, 이렇게 선언을 한 것은 그 단계에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단계로 넘어오고자 하는 하나의 제안이거든요. 그런데 계속 연이어지고 있으니까 이런 식으로 되면 이제 헌정질서도 있고 또 우리가 선거에서 또 대통령을 뽑기도 했고 그런데 그러면 정책적 대안을 계속 제시하면서 이렇게 합시다, 저렇게 합시다, 이렇게 제안을 하는 그런 식으로 가야지 이것을 5년 내내 이렇게 갈 것인지 참 걱정스럽고 염려되는군요.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88904
[9월 5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 최근 촛불집회에 비판적인 발언을 하셔서 화제가 되셨어요.
"중도에서 살짝 삐딱한 거, 그게 난데 젊은 놈들은 불만이지, 그게. 타도하는 데 같이 가자고 하는데, 그럼 '야 이 새끼야, 느이들이 뽑지를 말든가, 투표를 열심히 하든가, 둘 다 안 해놓고 이제 와서 그걸 뒤집으면 뭘 어떡할래? 그 담엔 군인이 잡을 텐데.' 헌정질서 거부하고 박살내면 군인이 나올 명분이 생깁니다. 우린 무력이 50만이나 됩니다, 그것도 서울 지척에.
근데 애들이 그걸 몰라요, 철이 없어서. 헌정질서라는 게 우리가 피땀을 흘려서 여기까지 온 건데 그거 엎어버리면 그 다음엔 다른 세력들도 그렇게 할 거 아니냐 이거죠. 우리가 겪어봤잖아요. 이 질서, 형식적 민주주의 이건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거든. 그랬더니, 야, 이건 누구를 위한 거냐, 또 이러면서 욕을 먹는 거죠."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809/h2008090502315484210.htm
이런 황석영씨의 태도에 대해 변절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고
행간을 잘 읽어보자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야 이 새끼야, 느이들이 뽑지를 말든가, 투표를 열심히 하든가, 둘 다 안 해놓고 이제 와서 그걸 뒤집으면 뭘 어떡할래?"
동감 백배.
그러나 군부가 어쩌고...하는건 대한민국을 너무 얕잡아 보는 듯.
다시 한번 봅시다.
황석영씨는 촛불을 꺼야 할 때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이 새끼야, 느이들이 뽑지를 말든가, 투표를 열심히 하든가, 둘 다 안 해놓고 이제 와서 그걸 뒤집으면 뭘 어떡할래?"
촛불끄고 다른 방법을 찾아봐라....라는 소리로도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촛불=항쟁)
이명박보다 더한 놈이 나와도
이제 대한민국에서 4.19나 6.10같은 대규모 항쟁은 어렵지 않나 합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죠.
감시와 고발.
항쟁처럼 한번에 뒤집진 못하더라도
오히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감시와 고발이 일상화 되는 것이 오히려 득이라 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그랬듯,
치유를 위해 현상조치보다는 원인제거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 합니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구나 지켜보고 있다'라는 인식이 일반화 되는 것.
언론통제라는 강적을 만나긴 했어도 아직은 네티즌들이 있어 살만하죠.
제 생각에 언론통제보다 더 무서운 강적은...
'인터넷 종량제'입니다.
"야 이 새끼야, 느이들이 뽑지를 말든가, 투표를 열심히 하든가, 둘 다 안 해놓고 이제 와서 그걸 뒤집으면 뭘 어떡할래?"
라는 황석영씨의 말에 이렇게 답하고 싶네요...
"잘못한거 압니다. 하지만 뒤집긴 뒤집을껍니다. 우려되지 않는 방법으로...옳지 않은 건 옳지 않은 것이니까요. 땅위에는 침묵의 촛불을 켜고, 땅속에서는 이진수의 외침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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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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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읽어보니 1편부터 인쇄 잘못돼서 중복 된 부분이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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