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반쪽과 점심을 하러 갔습니다.
같이 다니며 이것저것 많이 먹어보았는데 정작 패밀리 레스토랑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네요..(비싸서;;;)
하지만 오늘따라 패밀리 레스토랑을 지나치는데 반쪽이 무지 가고싶어 하는 눈치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혼자 생각했죠..
"에이... 차에 몇십만원도 쓰면서 이거한번 못먹니...그래 까짓것.. 공구 한번 참여했다  치자"
결심을 하고 반쪽에게 나름 멋져 보이려 말했습니다. ㅋㅋ
"오늘은 스테이크 먹으러 가자.. 내가 맛있는데 알아. 반쪽~ 얼굴이 정말 반쪽이야~~"
하니 처음엔 거기 비싸다고 다른데 가자는걸..
제가 기여코 가자해서 결국 빕X 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때마침 런치타임? 사실.. 저도 패밀리 레스토랑을 처음 가는거였어요..
뭐 메뉴판이 왔는데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메뉴판도 안보고 " 빕X 스테잌 2 주세요오~ ", 주문했습니다.
당연히 런치타임이고 해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수 있는 각종 "셀러드 바" 가 포함되있다고 종업원이 말하며...
두분이 드실거면 셀러드바 1개는 추가 해야한다는 말에 한개 추가했습니다.

女종업원 : "스테잌은 어떻게 드릴까요??"
반쪽 : "미듐 으로 주세요~"
  
           다시 말하는 종업원

女종업원 : "남자손님은 어떻게 드릴까요?"

저는 원래 덜익은걸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반쪽과 다르게 주문하고 싶은 마음에...

디맨 : 음.... 미듐?? 아...오늘은 익혀 먹고싶네... 네~ 저는  " 하드 " 로 주세요....

반쪽 : -.ㅡ ;;; 모야~;;;
女종업원 : (웃으며)  손님... 아이스크림은 셀러드 바에 있고요 ^^ 셀프입니다. ^^
디맨 : +.+ 아하~ 요새 더우니까 아이스크림 생겼나 보네 ^^
女종업원 : (웃으며) 손님~ 그럼 스테잌은 """ 웰던!! """ 으로 해드릴까요??
디맨 : (아.. 익힌게 "웰던" 이구나..;;ㅜ.ㅡ) 예! 웰던 으로 주세요~
반쪽 : 익힌게 웰던인지 몰랐어~~?
디맨 : 아냐~ 장난친거지 오빠가 유머러스 하잖니...
반쪽 : -.ㅡ;;; 아닌거 같은데...;;;

6만원가까이 되는 밥먹고 챙피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이글쓰면서 지금도 얼굴이 후끈 하네요...

혹여나 저같은 실수 하지 마세요.. 익힌건 "웰던" 입니다. 웰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