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토머리입니다.

오늘은 전용도로 지정체 구간 운전법에 대해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전용도로에서 아주 극심한 정체 구간, 즉 2단 가속이 불가능한 상황을 만나면 사실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2단 가속이 가능하거나, 앞차와의 간격을 약간
만들어서 2단으로 가속하여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구간이 생겼을 때, 적절한 가속 방법과
속도 유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면 연비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과 같은 2단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가속하는
것이 차량에 가해지는 부하 변화를 최소화함으로써 필요 이상으로 연료가 분사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가속 방법>
1단 상태에서 자동 모드라면 차속 센서 기준 8km[계기판 약 10km??]까지는 나옵니다.
차속 센서 기준 8km에 도달하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가속합니다.

1. 가속 페달은 가능한 한 아주아주아주 미세하게 조작합니다.(표현하기 약간 어렵기는 한데,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어, 내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가속 페달을 아주 약간 밟습니다.)

2. 1과 같이 조작한 상태를 유지하면 차속은 거의 순차적으로 1km 단위로 증가하게 되며,
첨부한 표와 같은 가속 패턴이 만들어집니다. (그림1 참조)
(이 때 연료분사량을 모니터링하면 대개 약 7-9mm^3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가속이 불필요한 때에는 가속 페달에 가해지는 힘을 거의 완전히 제거하여 속도 유지 상태를
만들고, 감속이 필요하다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시면 됩니다. (이 때, 가급적 2단이 유지된 상태에서
재가속할 수 있다면 1단보다 2단, 정확하게는 20km 이상에서의 순간 연비가 월등히 좋기 때문애
가급적 2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행할 때, 순간적으로 앞차와의 간격이 벌어졌다고 해서 대개의 경우는
가속하여 앞차와의 거리를 좁힐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 앞차는 대개는 30초나 1분도 안되서
브레이크를 밟고 정차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 상으로는 지정체 구간에서 위와 같은 방식을
사용해도 앞차와의 거리가 지나치게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앞차가 가속하여 거리가 벌어질 때는
전방의 교통 흐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여 위와 같은 방식 유지 혹은 가속 여부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지정체 구간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4단 50-60km 이상으로 가속하지 않고, 속도를 유지하다가
관성 주행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가속 방법 적용 예>
주말의 서부간선도로는 대표적인 지정체 구간일 것입니다. 토요일 서부간선도로를 주행하면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주행을 하였으며,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금천IC 부근의 극심한 정체 구간을 통과했을
때 연비가 15.53km/L(그림2), 목동교 지나서 성산대교에 거의 다 와서 지정체 구간을 완전히 벗어났을 때 연비가
15.69km/L(그림3)입니다. 게다가 저는 웬만해서는 1차선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진출입이 잦은 2차선을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1차선보다는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2차선을 이용하여 지정체 구간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15km/L 대의 연비가 유지되었기 때문에 지정체 구간에서도 연비 15km/L 대를 유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보다 정확한 가속 패턴의 예는 지정체 구간에서의 rpm, 차속, 연료분사량, 연비 추이 등과 함께 보여드려야
하는데 동영상 자료는 별로 열람하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일단은 동영상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동영상을 첨부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요청하시는 분이 계시면 첨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