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면제 14인의 왈약 싸이월드 펌~
- [서경]수리또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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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에게 병역 의무는 매우 부담스러운 그늘이다. 한창 그라운드를 누빌 나이에 무려 2년이라는 긴 공백기는 부와 명예는 물론 기량저하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젊은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이 걸린 국제대회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 수밖에 없는 무대. 24명 중 무려 14명이 군미필 선수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에서도 결국 군미필 선수들이 일을 냈다. 일본과의 준결승전 승리로 대표팀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고, 군미필 선수 14명도 병역혜택을 보장받았다. 군미필 선수들의 활약상을 간단하게 짚어본다.
▲ 송승준(28·롯데)
대표팀 발탁과정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송승준은 그러나 실력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빗속에 열린 중국전에 선발등판한 송승준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존재감을 어필한 뒤 쿠바전에서도 6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선발승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2경기 1승 방어율 2.19. 그 누가 송승준을 부적격 카드 또는 버리는 카드라 했는가.
▲ 이택근(28·히어로즈)
송승준과 함께 1980년생으로 올 시즌이 끝나면 꼼짝없이 군입대해야 했던 이택근으로서는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재수 끝에 병역혜택을 누렸다. 5경기에서 16타수 3안타로 타율은 1할8푼8리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전에서 9회초 대타로 출장, 특유의 밀어치기로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땅볼을 성공시킨 이택근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린 뒤 이종욱의 희생플라이 때 혼신의 질주로 세이프되며 성공적인 첫 단추를 꿰는데 앞장섰다. 경기 외적으로 불펜포수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 이대호(26·롯데)
논산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대포였다. 한국야구의 거인 이대호가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타자로 우뚝 섰다. 8경기에서 21타수 9안타로 타율 4할2푼9리·3홈런·10타점으로 대폭발했다. 미국전 역전 투런 홈런, 일본전 동점 투런 홈런, 네덜란드전 선제 투런 홈런으로 영양가 만점 대포를 자랑한 이대호는 쿠바전에서 급기야 고의4구를 받기에 이르렀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3연타석 볼넷을 얻을 정도로 기피대상 1순위가 됐다. 일본전 7회초 후지카와 규지로부터 얻어낸 볼넷은 대역전의 발판이 된 시금석이었다.
▲ 정근우(26·SK)
국제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정근우가 베이징에서 대표팀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10만 안티를 척결시키는 대활약이었다. 당초 멀티플레이어로 인정받고 대표팀에 발탁된 정근우는 대회 초반 슬럼프에 빠진 타선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8경기 29타수 9안타로 타율 3할1푼·1홈런·1타점·5득점. 미국전에서 9회초 선두타자 대타로 등장해 좌익선상 2루타로 역전의 포문을 연 정근우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7회초 이대호의 대주자로 출장해 이진영의 적시타 때 극적인 동점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 장원삼(25·히어로즈)
불펜으로만 쓰기에는 너무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좌완 투수 풍년 시대에 단연 돋보이는 투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장원삼은 중국과 네덜란드라는 약체팀들을 상대로만 등판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압도적인 피칭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떨쳤다. 서스펜디드로 치러진 중국전에서 구원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장원삼은 네덜란드전에서 8이닝 무실점 완봉승으로 8회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1승 방어율 0.00 WHIP 0.58 피안타율 1할3푼6리. 장원삼의 올림픽 성적이다.
▲ 권혁(25·삼성)
대표팀의 유일한 순수 좌완 불펜이었던 권혁도 결승 진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일본-대만-쿠바전 등 3경기에서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피안타는 하나도 없었고 출루는 볼넷 1개가 전부였다.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평균 150km 내외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일본전의 아웃카운트 1개는 3-5로 쫓긴 무사 2·3루에서 아베 신노스케를 뜬공으로 처리한 귀중한 아웃카운트였다.
▲ 고영민(24·두산)
올림픽 1·2차 예선에서 모두 주전 2루수로 맹활약한 고영민이 이번에도 보란듯 공수에서 활약세를 이어가며 국제용 선수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대회 초반에는 타격부진으로 정근우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대만전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로 부활했다. 일본전에서도 7회말 결정적인 안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말에는 일본 좌익수 G.G 사토를 그야말로 ‘G.G’ 시키는 큼지막한 타구로 승부에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 이승엽과 함께 강민호(9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삼진(8개)을 당했지만 그게 또 고영민의 스타일이다.
▲ 이용규(23·KIA)
자신의 우상이라는 아오키 노리치카를 능가하는 활약으로 한국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이종욱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활약하며 밥상차리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식객’ 이용규는 8경기에서 24타수 11안타로 타율 4할5푼8리로 펄펄 날았다. 대표팀 내에서는 물론이고 대회 전체를 통틀어서도 3위에 해당하는 고타율이다. 특히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용규가 없었더라면 이대호가 아주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이용규도 이대호가 고맙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7차례나 홈을 밟았다.
▲ 강민호(23·롯데)
행운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법.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강민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주전포수 진갑용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대만전에서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강민호는 젊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진갑용의 공백을 말끔하게 지워 대표팀 포수 세대교체의 완성을 알렸다. 트레이드마크인 타격도 좋았다. 5경기에서 18타수 6안타로 타율 3할3푼3리.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3연타석 삼진으로 더위에 지친 팬들에게 시원한 선풍기를 선사했으나 8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포효했다.
▲ 윤석민(22·KIA)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많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투수로 활약했으나 대표팀에 바로 승선하지 못해 마음앓이를 했으나 대회 직전 임태훈(두산) 대체선수가 돼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윤석민은 그 이유를 몸소 입증했다.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많은 5경기에 등판해 2승1세이브 방어율 2.35로 활약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어김없이 등판, 위기를 틀어막는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피칭으로 활약했다. 그가 없었더라면 한국의 허리는 끊어져 있었을 것이다. 일본과 준결승전 끝내기 투수도 윤석민이었다.
▲ 류현진(21·한화)
그동안 국내용이니, 뭐니 말이 많았다. 이상하리만큼 국제대회 때마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국내의 괴물은 외국의 용가리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괴물은 괴물이었다. 한국은 캐나다전에서 단 3안타를 치고도 이겼다. 류현진이 캐나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덕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9회까지 무려 127개의 공을 뿌리며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극적인 완봉승을 따냈다. 올림픽 사상 두 번째 1-0 완봉승이었다. 류현진으로서는 그간 오명을 다 떨쳐내는 순간이었다. 물론 류현진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 남아있다. 바로 올림픽 결승전이다.
▲ 김현수(20·두산)
김현수는 스스로를 4개월만 잘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모습을 보아서는 앞으로 20년은 너끈히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당초 대표팀 비밀병기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김현수는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3번 타자로 나올 정도로 위상과 입지가 상승했다. 올림픽 7경기에서 23타수 10안타로 타율이 무려 4할3푼5리나 된다. 특히 예선 일본전에서 9회초 대타로 나와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새로운 일본 킬러의 탄생을 알렸다.
▲ 김광현(20·SK)
1988년생으로 김현수와 함께 막내둥이지만 생일이 빠른 김현수를 형으로 모신다. 실질적인 막내나 다름없는 김광현이지만, 큰 무대에서만큼은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일본을 두 차례나 격침시켰다. 예선 일본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극일에 앞장선 김광현은 준결승 일본전에서 아예 8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5탈심진 2실점(1자책)으로 일본 타선을 넉다운시켰다. 150km 내외의 묵직한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로 일본 타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대회 전체 성적도 3경기 1승 방어율 1.26. 제2의 구대성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 한기주(21·KIA)
대다수 군미필 선수들이 대활약했다. 그러나 어딜가나 예외도 있는 법. 한기주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3경기에서 1승을 올렸으나 방어율은 19.31에 달할 정도로 부진했다. 예선 미국과 일본전에서 마무리로 나왔으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해 방어율이 무한대에 이르기도 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뚝심도 대만전이 끝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끝까지 한기주를 감쌌다. 어차피 향후 한국야구를 이끌어 갈 투수이기 때문이다. 한기주에게 이번 올림픽은 병역혜택만큼이나 뜻깊은 피와 살이 될 교훈을 체득했다.
▲ 송승준(28·롯데)
대표팀 발탁과정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송승준은 그러나 실력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빗속에 열린 중국전에 선발등판한 송승준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존재감을 어필한 뒤 쿠바전에서도 6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선발승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2경기 1승 방어율 2.19. 그 누가 송승준을 부적격 카드 또는 버리는 카드라 했는가.
▲ 이택근(28·히어로즈)
송승준과 함께 1980년생으로 올 시즌이 끝나면 꼼짝없이 군입대해야 했던 이택근으로서는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재수 끝에 병역혜택을 누렸다. 5경기에서 16타수 3안타로 타율은 1할8푼8리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전에서 9회초 대타로 출장, 특유의 밀어치기로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땅볼을 성공시킨 이택근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린 뒤 이종욱의 희생플라이 때 혼신의 질주로 세이프되며 성공적인 첫 단추를 꿰는데 앞장섰다. 경기 외적으로 불펜포수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 이대호(26·롯데)
논산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대포였다. 한국야구의 거인 이대호가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타자로 우뚝 섰다. 8경기에서 21타수 9안타로 타율 4할2푼9리·3홈런·10타점으로 대폭발했다. 미국전 역전 투런 홈런, 일본전 동점 투런 홈런, 네덜란드전 선제 투런 홈런으로 영양가 만점 대포를 자랑한 이대호는 쿠바전에서 급기야 고의4구를 받기에 이르렀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3연타석 볼넷을 얻을 정도로 기피대상 1순위가 됐다. 일본전 7회초 후지카와 규지로부터 얻어낸 볼넷은 대역전의 발판이 된 시금석이었다.
▲ 정근우(26·SK)
국제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정근우가 베이징에서 대표팀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10만 안티를 척결시키는 대활약이었다. 당초 멀티플레이어로 인정받고 대표팀에 발탁된 정근우는 대회 초반 슬럼프에 빠진 타선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8경기 29타수 9안타로 타율 3할1푼·1홈런·1타점·5득점. 미국전에서 9회초 선두타자 대타로 등장해 좌익선상 2루타로 역전의 포문을 연 정근우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7회초 이대호의 대주자로 출장해 이진영의 적시타 때 극적인 동점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 장원삼(25·히어로즈)
불펜으로만 쓰기에는 너무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좌완 투수 풍년 시대에 단연 돋보이는 투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장원삼은 중국과 네덜란드라는 약체팀들을 상대로만 등판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압도적인 피칭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떨쳤다. 서스펜디드로 치러진 중국전에서 구원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장원삼은 네덜란드전에서 8이닝 무실점 완봉승으로 8회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1승 방어율 0.00 WHIP 0.58 피안타율 1할3푼6리. 장원삼의 올림픽 성적이다.
▲ 권혁(25·삼성)
대표팀의 유일한 순수 좌완 불펜이었던 권혁도 결승 진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일본-대만-쿠바전 등 3경기에서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피안타는 하나도 없었고 출루는 볼넷 1개가 전부였다.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평균 150km 내외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일본전의 아웃카운트 1개는 3-5로 쫓긴 무사 2·3루에서 아베 신노스케를 뜬공으로 처리한 귀중한 아웃카운트였다.
▲ 고영민(24·두산)
올림픽 1·2차 예선에서 모두 주전 2루수로 맹활약한 고영민이 이번에도 보란듯 공수에서 활약세를 이어가며 국제용 선수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대회 초반에는 타격부진으로 정근우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대만전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로 부활했다. 일본전에서도 7회말 결정적인 안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말에는 일본 좌익수 G.G 사토를 그야말로 ‘G.G’ 시키는 큼지막한 타구로 승부에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 이승엽과 함께 강민호(9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삼진(8개)을 당했지만 그게 또 고영민의 스타일이다.
▲ 이용규(23·KIA)
자신의 우상이라는 아오키 노리치카를 능가하는 활약으로 한국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이종욱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활약하며 밥상차리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식객’ 이용규는 8경기에서 24타수 11안타로 타율 4할5푼8리로 펄펄 날았다. 대표팀 내에서는 물론이고 대회 전체를 통틀어서도 3위에 해당하는 고타율이다. 특히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용규가 없었더라면 이대호가 아주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이용규도 이대호가 고맙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7차례나 홈을 밟았다.
▲ 강민호(23·롯데)
행운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법.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강민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주전포수 진갑용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대만전에서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강민호는 젊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진갑용의 공백을 말끔하게 지워 대표팀 포수 세대교체의 완성을 알렸다. 트레이드마크인 타격도 좋았다. 5경기에서 18타수 6안타로 타율 3할3푼3리.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3연타석 삼진으로 더위에 지친 팬들에게 시원한 선풍기를 선사했으나 8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포효했다.
▲ 윤석민(22·KIA)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많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투수로 활약했으나 대표팀에 바로 승선하지 못해 마음앓이를 했으나 대회 직전 임태훈(두산) 대체선수가 돼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윤석민은 그 이유를 몸소 입증했다.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많은 5경기에 등판해 2승1세이브 방어율 2.35로 활약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어김없이 등판, 위기를 틀어막는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피칭으로 활약했다. 그가 없었더라면 한국의 허리는 끊어져 있었을 것이다. 일본과 준결승전 끝내기 투수도 윤석민이었다.
▲ 류현진(21·한화)
그동안 국내용이니, 뭐니 말이 많았다. 이상하리만큼 국제대회 때마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국내의 괴물은 외국의 용가리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괴물은 괴물이었다. 한국은 캐나다전에서 단 3안타를 치고도 이겼다. 류현진이 캐나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덕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9회까지 무려 127개의 공을 뿌리며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극적인 완봉승을 따냈다. 올림픽 사상 두 번째 1-0 완봉승이었다. 류현진으로서는 그간 오명을 다 떨쳐내는 순간이었다. 물론 류현진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 남아있다. 바로 올림픽 결승전이다.
▲ 김현수(20·두산)
김현수는 스스로를 4개월만 잘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모습을 보아서는 앞으로 20년은 너끈히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당초 대표팀 비밀병기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김현수는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3번 타자로 나올 정도로 위상과 입지가 상승했다. 올림픽 7경기에서 23타수 10안타로 타율이 무려 4할3푼5리나 된다. 특히 예선 일본전에서 9회초 대타로 나와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새로운 일본 킬러의 탄생을 알렸다.
▲ 김광현(20·SK)
1988년생으로 김현수와 함께 막내둥이지만 생일이 빠른 김현수를 형으로 모신다. 실질적인 막내나 다름없는 김광현이지만, 큰 무대에서만큼은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일본을 두 차례나 격침시켰다. 예선 일본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극일에 앞장선 김광현은 준결승 일본전에서 아예 8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5탈심진 2실점(1자책)으로 일본 타선을 넉다운시켰다. 150km 내외의 묵직한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로 일본 타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대회 전체 성적도 3경기 1승 방어율 1.26. 제2의 구대성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 한기주(21·KIA)
대다수 군미필 선수들이 대활약했다. 그러나 어딜가나 예외도 있는 법. 한기주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3경기에서 1승을 올렸으나 방어율은 19.31에 달할 정도로 부진했다. 예선 미국과 일본전에서 마무리로 나왔으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해 방어율이 무한대에 이르기도 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뚝심도 대만전이 끝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끝까지 한기주를 감쌌다. 어차피 향후 한국야구를 이끌어 갈 투수이기 때문이다. 한기주에게 이번 올림픽은 병역혜택만큼이나 뜻깊은 피와 살이 될 교훈을 체득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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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기주.. 너무 상심하지 말고 더욱더 힘내서 결승전 마무리로 나와서 이승엽처럼 깔끔하게 종료시켜주길^^
글 잘읽었습니다.
모두다 잘 할순없겠죠~
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뛴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야구와 사회에 미치는지는 우리모드 같이 지켜봐야 겠죠
내일 쿠바와의 경기도 이겨서 금메달을 무더기로 따왔으면 ㅋㅋ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다 잘 할순없겠죠~
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뛴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야구와 사회에 미치는지는 우리모드 같이 지켜봐야 겠죠
내일 쿠바와의 경기도 이겨서 금메달을 무더기로 따왔으면 ㅋㅋ 하는 바램입니다.
좋겠다~ ㅋ
완전부럽~
한작가가 이번 올림픽 최대의 수혜자네요..
내일 금메달만 따준다면 병역면제받던 어쨌던 상관없습니다.
좋겠다 군대안가서ㅋ 근데남자가 군대는 다녀와야하지 않겠니?ㅋ
그래서 말인데 우리 한작가 군대 한번 드갔다오면 안되겠니?
그래서 말인데 우리 한작가 군대 한번 드갔다오면 안되겠니?
한기주도 상심하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네요....
결승전 승패에 관계없이 일본을 두번이나 박살낸것만으로도 너무 잘했습니다..
결승전 승패에 관계없이 일본을 두번이나 박살낸것만으로도 너무 잘했습니다..
한기주 화이팅!!!
뭐 한기주 본인도 맘고생이 많을겁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할 겁니다~
부진했지만 대표팀의 일원으로서~비난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선수단 하나로 뭉쳐서, 오늘 꼭 이겨서 금메달 목에 걸고 돌아오시길~^^
부진했지만 대표팀의 일원으로서~비난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선수단 하나로 뭉쳐서, 오늘 꼭 이겨서 금메달 목에 걸고 돌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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