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 스포츠 매체인 <세탄타 스포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팀인 위건 애슬레틱(이하 위건)이 박주영(23, FC서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소식을 전했다.

21일(현지시간) <세탄타 스포츠>는 한국의 소식통에 의한 보도임을 전재로 “위건이 최근 팀을 떠난 말론 킹을 대신하기 위해 한국의 에이스 박주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눈여겨 본 박주영을 보기 위해 데이브 웰란 구단주가 오는 주말 직접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영이 A매치 26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할 만큼 창조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임을 강조하며 “위건은 헐시티로 임대된 킹을 대체할 자원을 필요로 한다. 기술이 좋은 박주영이 에밀 헤스키의 파워와는 다른 면모를 전방에서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영국 언론에 의해 선덜랜드 이적설이 보도되기도 했던 박주영은 최근에는 J리그의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 이적 여부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당시 박주영의 소속팀 서울은 J리그로의 이적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보도의 경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데다 웰란 구단주가 직접 방문한다는 파격적인 얘기까지 전하고 있어 과거의 루머와는 다른 성격을 띈다. 최근 올림픽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박주영으로서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에 이어 6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셈.

1932년 창단된 위건은 지난 2005/2006시즌 창단 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루었으며, 이후 지금까지 중하위권에서 간신히 하부리그 강등을 면하고 있다. 지난 16일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의 2008/2009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는 2-1 패배를 기록했으며, 2007년에는 이천수(현 수원)의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