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제유가가 한꺼번에 5달러 넘게 뛰면서 121달러 대로 올라섰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긴장고조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와 미 달러 약세 등 악재가 겹쳐 급등했습니다.
이종수 뉴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틀동안 조금씩 올랐던 국제유가가 오늘은 5달러 넘게 폭등했습니다.
121달러 대로 거래를 마쳐 지난 4일 이후 종가기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지정학적 불안 등 악재가 겹쳤습니다.
그루지야 사태에 이어 미사일 방어기지를 폴란드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미국과 이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한 러시아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인터뷰: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이번 합의는 21세기 위협에 대한 대응을 돕고 미국과 폴란드 사이에 군사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It is an agreement of course which will help us to respond to the threats of the twenty-first century. It is an agreement that deepens the defence cooperation between Poland and the United States.)

그루지야를 거쳐 운송되는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2위 석유 수출국 러시아의 원유 선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뉴욕 원유 시장에 확산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어두운 경기전망으로 미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다음달 초로 예정된 OPEC 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회원국 요청에 따라 감산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국제상품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투자자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삭스는 전날 올 연말 서부텍사스유 선물가 예상치를 1배럴에 149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미 달러와 국제유가가 조정을 거치는 것이 분명하지만 미 달러 보다 더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다"면서 이처럼 예상했습니다.

국제상품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투기자본들이 지정학적 불안을 틈타 다시 원유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들 땜시 괜히 또 유가 오르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