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사랑에게.. 10 시험 중인 여자..
- [서경]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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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 중인 여자 -
날 만나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더니,
손을 잡아도 심장이 그냥 제 박자로 뛰어서 재미없다더니..
삼일을 못 버티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게..헤어지는 게 뭐 그렇게 간단한 일인지 알았나 보죠.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고,
목소리 듣고 싶을 때 언제든지 들을 수 있고...
그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고마운 일인지..
헤어져봐야 안다니까요.
삼일 전에 집에서 무슨 영화를 봤는지,
갑자기 전활 해서는 시간을 좀 갖자고 하더라구요.
영화광인 남자친구의 취미가 영화 속 인물 따라하기..
거든요.
그래서 내가 그랬죠.
“너 또 무슨 영화 봤냐?”
그랬더니 이번엔 진짜 영화 때문이 아니라며...
심각한 목소리로 사랑이 식어버린 것 같다며,
당분간 친구로 지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그랬습니다.
“좋아..근데 난 너랑 친구는 못하겠다..난 아직..
너 사랑하거든..”
그렇게 깨끗하게 보내주곤..아니,
보내주는 척 하고는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더 빨리 돌아오게 하기 위해
마지막 문자를 날렸습니다.
<괜히 미련 같은 거 생기니까..
다시는 서로 전화도 하지 말자..>
여자가 울고불고 매달릴수록
남자는 자기가 잘나서 그런 거라고 착각하게 되고,
그런 여자한테는 눈곱만큼의 미련도 갖기 않는다는 걸,
우리 언니를 통해서 잘 배웠거든요.
그리고 남자한테는 강하게 나가야한다는 것도요.
요즘 언니는 남자친구 길들이기에 재미를 붙인 것
같더라구요.
요즘은 남자친구한테 금연령을 내리고..
시시각각 감시 중이래요.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시험 중이라나요?
그 말에 힌트를 얻어
나도 한 번 시험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어젯밤에 미안해하며 전화한 남자친구한테
그래봤어요.
“다시 만나고 싶다는 니 말이..진심이면,
진짜 아직도 날 사랑하면..내일까지 눈사람 만들어서
우리 집 앞에 세워 놔 봐. 그럼 믿어줄게..”
아마..귀여운 내 남자친구..
지금쯤 눈사람을 어떻게 만들까...고민 고민을 거듭하며
인터넷을 뒤지고 있을 겁니다.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헤어지자는 말은 딱 한 번 하는 거라고,
진짜 헤어질 때...진짜 마음이 멀어졌을 때...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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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평생가죠..
가다가 창에 기대고 쉬는거...
나무에 한발들고 서있는거 다 비슷하다고 봐야죠...
가다가 창에 기대고 쉬는거...
나무에 한발들고 서있는거 다 비슷하다고 봐야죠...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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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헤어져...
가벼운 말다툼에도 헤어져...
그러다가..
정말...헤어지고 말아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