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 감염자가 한 해 최소 5만6000명에 이른다는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보고서가 2일(현지시간) 발표됐다.

CDC는 “HIV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만6300명의 새로운 HIV 감염자들이 200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수치는 한 해 4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한다는 이전 예측보다 40% 가량 높은 수치”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HIV 감염자는 330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에이즈로 발전, 사망에 이르는 이들은 매년 200만명에 이른다.

CDC는 미국 내 HIV에 감염자는 10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매년 AIDS로 숨지는 미국인들은 1만5000~1만8000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CDC는 AIDS는 혈액, 성관계, 모유수유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 가운데 동성애가 HIV 감염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 조사에 따르면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들과 양성애자들 사이에서 2만8000명 이상의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 2006년 발생한 전체 감염자 수의 5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애자들 사이에서 2006년 발생한 감염자 수는 1만6800명, 31%에 달했다. 주사기를 이용하는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는 6600명의 감염자가 발생, 12%를 차지했다.

또 전체 감염자 가운데 남성이 73%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HIV 감염은 13세~29세 연령대 사이에서 1만9200명이 발생, 즉 34%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저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AIDS 감염은 또 흑인들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백인들의 경우 감염 비율이 10만명당 11.5명이었던 반면 흑인들은 10만명당 83.7명꼴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