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의 없는 일본~
- [서경]한율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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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연장 승부치기에 대해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던 일본이 민망한 입장에 처했다.
30일 지지통신은 베이징올림픽 야구경기의 '타이 브레이크(일명 승부치기)' 방식의 채택은 "일본이 제안한 룰에 따른 것"이라고 국제야구연맹(IBAF) 하비 실러 회장이 E-메일을 통해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지난 27일 IBAF가 이번 올림픽 야구 본선 경기에 '연장 승부치기'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강력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런 승부치기 제도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이 일본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IBAF 집행위원회에서 마쓰다 마사타케 일본아마야구연맹 회장이 시간 단축을 위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일본 도시대항야구에서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연장 11회 이후 무사 1, 2루 공격 타이 브레이크제를 소개했다. 이에 당시 IBAF 하비 실러 회장이 긍정적으로 이 제도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러 회장은 "다양한 대표들과 합의해서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한 뒤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일본 측의 주장에 "몇개월 전부터 집행위원회 안건에 상정돼 있었다"며 "일본 연맹대표 역시 집행위원회에서 충분한 발언권을 소유하고 있다"고 반론을 내놓았다.
일본에서는 2003년부터 사회인야구에 타이브레이크(tie breakage)제를 채용하고 있다.
또 실러 회장은 승부치기가 투수나 수비의 부담이 큰데 대해 "양팀에 공평하도록 했다"며 "대부분의 경기는 10회로 끝날 것"이라고 느긋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바뀐 룰 변경에 대해서도 "(준비) 시간은 충분할 것"이라며 "베이징올림픽 팬이나 미디어들은 가장 자극적인 대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장점을 내세웠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실러 회장은 31일 IBAF 제1부회장인 마쓰다 마사타케 전일본아마야구연맹 회장 등 관계자들과 회담에 나선다.
결국 승부치기에 대한 일본의 항의 소동은 해프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실상 승부치기에 대한 대비책은 한국 포함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8개국이 모두 신경써야 할 사항이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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