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결과가 나왔슴다.
대한민국 - 이란 - 사우디아라비아 - 북한 - 아랍에미레이트.
쩝...저 아래 니뽄은 꾀 괜찮은 결과를 받았더군요.
내심 니뽄이 같은 조에 들어오길 기대했었는데...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이릅니다.
우리가 월드컵에 직행할 수 있을까요?
전 충분히...별로 어렵지 않게 가능할 수 있을꺼라고 봅니다.

현 우리 축구의 문제 중 가장 큰 것은 동기부여가 전혀 안되어있다는 겁니다.
최근 3차예선의 상대팀은 요르단, 북한, 투르크메니스탄이었습니다.
북한 정도만 빼면 그 네임벨류만 따졌을 때 우리가 충분히 얕보고도 남을 팀들이었죠. 그런데 왜 고생을 했을까요...
너무 얕본 나머지 스스로 무너지고 만겁니다.
그게 우리 축구의 대표적인 특성이죠.

비록 친선경기였지만, 브라질과 독일을 속시원하게 꺾었던 팀이 흔하진 않죠?
그만큼 강팀을 만나면 정신무장이 아주 잘 된다는 특성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팀입니다.
겉으로보기에 어려워 보이는 이런 조편성이 선수들로 하여금 정신무장이 되도록하는 효과가 클 겁니다.

이란?
분명 아시아 최강입니다. 유럽식 체격과 전술로 반 유럽팀이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감독이 알리 다에이...과연 이 초보 감독이 얼마나 잘 할수 있을까요. 90년대 이후 속시원하게 이겨본 적이 없는 팀이기에 확실하게 복수해줬음 좋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오히려 우리에겐 이란보다도 더 무서워야 할 팀입니다. 겉으로는 약한척 하면서 내실이 무척이나 강한 팀입니다.
100% 국내 선수로만 이뤄져 있어서 (얘들은 해외로 나갈수가 없죠) ... 전력을 항상 100%로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실력이 없어서 해외로 못 나가는 선수들이 아니기에 개인기가 출중합니다.
지난 독일월드컵 예선에서도 우리가 2패 당했죠. 하지만 우리가 정신무장 잘하고 준비만 잘한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습니다.
해외파가 없기 때문에 조직력은 최상이지만 그만큼 경험부족이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
최근 2무. 왜 그랬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상대를 너무 무시해서 입니다. 아주 오래된 일이긴 하지만 우리보다도 먼저 월드컵 8강에 진출했던 저력의 팀이고...조직력이 최고인 팀이죠.
앞선 두 경기를 보면, 우리가 상당히 압도했던 경기들이었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잘 해낼지가 의문이지만 우리만 만나면 항상 밀집수비 형태를 갖추는 팀이기에 공격력만 잘 가다듬는다면 어렵지 않게 넘을 수 있습니다.

UAE?
늘 우리의 밥이었죠. 게임이 안되는 팀입니다. (너무 무시했나?)
이번 조 편성의 유일한 소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 감독이 메추리알 이라는게 조금 걸리긴 합니다만..사실 개인적으로 지도력이 뛰어난 감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운좋게 세네갈을 8강에 올려 놓고 한 몫 단단히 챙긴 감독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최소한 1승 1무 정도는 걷어들일 수 있는 상대입니다.

너무 쉽게만 생각했나요?
하지만 역시 모두 아시아권팀들이기에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FIFA가 정몽준 돈의 위력으로 여전히 아시아에 4.5장을 배분하고 있기 때문에 조 2위만 하믄 직행합니다. 이란이나 사우디에게 조1위를 빼앗긴다고 해도 진출할 수 있고...조3위를 하더라도 한번의 기회가 더 생깁니다.

A조를 보면...일본과 호주가 거의 확실하죠?
나머지는...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바레인인데...0.5장의 티켓을 두고 다투는 플레이오프의 특성상, 부담은 있을 수 있지만 피터지는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공산이 큽니다. 플레이오프만 통과한다면...티켓 결정전은 모나마나 뉴질랜드 일테니까 조3위를 한다해도 여전히 기회는 있는 셈이죠.

전 우리의 월드컵 진출 확률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최종예선 구성에서 예전처럼 티켓이 2~3장이었다면...탈락할 가능성이 더 컸겠지만...

단! 그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공격진의 재편성이죠.

우리가 그동안 박주영을 너무나 띄워줬습니다. 얘 잠시 쉬게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청소년 대표때만 해도, 페널티 근처에서는 백패스를 거의 안했었죠.
수비가 상상도 못 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각도 없는 곳에서 슛 때리고...정말 대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장수 감독 밑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예전 그 실력을 되찾을때가지 충격요법을 좀 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조재진을 복귀시켜야 합니다.
황선홍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젊은 나이에 월드컵도 다녀오고...경험이 꾀 쌓였기 때문에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또한, 서동현, 신영록 등 신예들을 대거 교육시켜야 합니다.
요즘 서동현은 진짜 쓸만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개인적인 희망으로 고종수의 복귀 입니다.
허감독이 고종수를 눈여겨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종수만큼 동기부여가 되어있는 선수도 드뭅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예전의 기량을 얼마나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분명 지금의 고종수는 국가대표감입니다.
그의 자신감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국제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카리스마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 월드컵에서 우리가 뛰는 모습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