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축구판에서의 정치력으로 8강에 오를꺼라는 저의 주관적인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슴다.
그래도 기분이 왠지 홀가분하고 좋네요..ㅋㅋ
남의 불행을 즐거워해서 미안하긴 합니다만...지난 독일월드컵에서 우리가 당한 걸 생각하면 기쁘기 그지없슴다.

사실 스위스는 우리보다 강팀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유럽내에서는 월드컵이나 유로대회 본선에 오를 수 있을만한 팀은 아니었슴다. 운좋게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고...월드컵에서 블래터의 힘을 앞세워 당당히 16강까지 진출했다는건...그것도 그 희생양이 우리였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아팠었는데...

당시 우연한 이벤트 당첨으로 하노버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경기를 보고 왔는데...
현장 분위기도 역시 그랬었습니다.
우리가 2:0으로 지긴 했지만....첫 골은 우리의 실수로 먹긴 했지만 수많은 찬스와 반칙을 당시 심판이 눈감아주고 추격의 의지를 꺾어버렸던 두번째 골도 업사이드임이 분명한데도 눈감아주고...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 관리자와 독일 현지인들이 우리한테 유감이라고까지 하더군요.
심판때문에 졌다고...하지만 대한민국은 잘 싸웠다고...그렇게 위로를 해주더군요.

제가 당시 업사이드 기를 들었던 부심 바로 건너편쪽에서 관전하고 있었는데, 분명한 업사이드였거든요.
우리 옆에 있던 스위스 관중들도 모두가 골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었는데, 주심이 갑자기 골을 인정하는 휘슬을 부니까 길가다가 현금뭉치라도 줏은 양...환호하고 기뻐하드라구요.
이호의 발을 맞고 프라이에게 전달된 건 맞지만 그건 의도적인 패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업사이드가 맞습니다.

당시 업사이드가 아니라고 신문선 해설위원이 주장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신문선위원의 해설을 즐겨 들었었는데...그런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동감할 수 없슴다.

아 그때를 생각하니 또한번 열받아서 글이 길어졌네요...
괜히 쓸데없는 글 남겨서 죄송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