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저상고 버스를 탔었습니다...

마창여객 3744호,,,  122번 노선버스를 말이죠~

한데 이 기사분 정말 친절하시더군요... 타는 손님, 내리는 손님 꼬박꼬박 인사말도 다 건네고

"안녕하세요^^* ,, 안녕히 가세요^^* " 이러시면서~  솔직히 인사말 받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익숙하지 않아서 쑥스러워서 그런건지 아님 인사에 인색한건지...

근데 마산시청 다와가니 장애우 전용 좌석에 앉아계시던 손님분들 한테 양보를 부탁하시는

겁니다.... 왜 저러시지? 하며 속으로 생각했는데...

마산시청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항상 그 시간에 나와서 그런 건지는 몰겠지만 지체1급 장애인이라는 양보와 주의에 대한 글귀가

적혀 있는 전동휠체어에 몸을 기대고 있는 여성분이 계시더군요....

버스 안에 계시던 손님들은 그 지체장애 여성분이 탑승할 때까지  일제히 시선을 모은 채 보고

만 계시구요.... 저 역시 저상고 버스가 작동하는 건 첨보는 지라 신기하게 보고 있었습니다~

이 때부터 기사분이랑 그 여성분이랑 그렇게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는겁니다^^

그 여성분 왈 "오늘은 5분 빨리 왔네요^^"

기사분 "니가 기다린대서 조금 빨리 서둘렀잖아^^"

머 대충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가며 다른 지체장애우들의 이름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그 여성

뿐만 아니라 다른 지체장애를 겪는 분들과도 연락도 하며 그렇게 지내시는 것 같더군요....

저상버스,,,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대중교통이죠^^

이 기사분은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편협된 시선을 받으며 사시는 지체장애우들에게 저상버스

의 편리함보다는 편안함을 주시는 분이신 거 같아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정말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더랬습니다....

세상은 이런 분들의 몫인거 같습니다.... 아직은 따스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기에 이렇게

어지러운 정국에도 불구하고 잘 돌아가니 말이죠(^^*)

혹시 이런 기사님들 칭찬해 주는 방법 아시는 분 있으심 좀 갈쳐주세요~~~

홈페이지가 없어서 그런데... 마창여객 회사로 직접 전화 하는 수 밖에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