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의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못 보던 전화기가 한 대 놓여져 있습니다.

집사람에게 이게 뭐냐고 물으니 한날 집으로 영업사원이 찾아와서 - 행사 기간이라며, 6개월동안 무료체험을 하시면 되고, 그동안의 사용료는 이쪽에서 통장으로 입금해 줄것이다.
그리고 6개월동안 사용해 보고 불편하시면 언제든 반납을 하셔도 된다 - 라는 내용으로 권유를 하며 사용 시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그 내용을 들었을 때 괜찮다는 판단이 들어 신청을 했답니다.

집사람은 기계치입니다.
설치나 사용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는 말만 하고, 설치 방법이나 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합니다.
집사람은 이 사원이 나중에 다시 와서 설치해 주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구 하구요.

그런데 신청하고 바로 다음날 2대를 가져다 주었다고 합니다.
1대만 신청했다고 하니 1대는 주위 친구 분이나 친하신 분 주시면 된다고, 그렇게 사용하시면 괜찮다고 이야기 하고 갔답니다.

그래서 제가 당장 반납하라고, “세상엔 공짜란 없다” 라는 게 제 또 하나의 신조입니다.
그런데 한 보름이 지나 상담원 전화가 와서 사용은 잘 하고 있는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에 대한 확인 전화가 왔더랍니다.

그래서 반납 할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으니, 그쪽에서 하는말이
“반납은 14일 이전에 해야 하는데, 14일이 지났다. 지금 해지 신청을 할려면, 기계값을 전부 물어야 한다” 이따위 말을 하더랍니다.

저희는 주말 부부입니다.
제가 지방에 있다 보니 이런 세세한 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저 집사람 전화 받고 확~~~ 돌아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속으로는 ‘내 그럴 줄 알았다’ 싶었죠.

본사에 항의전화 몇 번이나 했습니다.
그쪽에서는 “죄송합니다. 알아보고 즉시 조치해 드리고 바로 전화 드리겠습니다.” 이 말뿐 한달이 넘도록 전화 한통 못 받았습니다.
계속 시간 끌면서 사용료만 집으로 날아 옵니다.

회원님들 지금 주위에 보시면, 많은 장소에서 가입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대형마트 앞에는 더욱 많이 있구요.

지금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현재 생각중에 있으신 분들은 잘 알아 보시고 신청 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저 오늘 소보원에 고발하구, 주위 지인들을 통해서 법적이든 아니든 대응 할려고 합니다.
어제도 통화를 했는데, 같은 말 되풀이만 합니다.

밑에 글 올리신 중년님처럼 정말 나라 꼬라지 잘 돌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