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기름값 좀 아껴 보려고 경유 차량을 구입하신 분들 요즈음 차몰고 나가기가 두려우실 것입니다.

휘발유 값의 95% 수준으로 따라온 경유 가격 때문인데요, 국제 석유 완제품 시장에서 경유 수요가 점차 늘어나

는 추세여서 경유값은 더 빠른 속도로 오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ℓ당 평균 가격 1,410원 대에서 1년 4개월 사이 20.9%가 뛰어 올라 1,700원을 넘어선 휘발유.

하지만 1,170원대였던 경유 값은 무려 38.8%나 폭등해 1,620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휘발유 소비자가의 절반도 안됐던 경유 가격이 이제는 95%를 넘어 거의 맞먹는 수준으

로 올랐습니다.

경유 소비자가가 이렇게 폭등하는 이유는 국제 석유 완제품 시장에서 경유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

다.

국제 시장에서는 원래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높았는데 최근 들어 그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1월 이후 국제 석유시장에서 휘발유 값은 100%가 올랐지만 경유는 118%가 뛰었습니다.

경유 가격의 인상폭이 이렇게 가파른 이유는 수송용과 중장비, 그리고 발전용과 농업용 등 경유가 쓰이는 곳이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근대화 사업이 한창인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늘어나는 석유제품의 수요에 비해 정유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도 가격 폭등의 원인입니다.

[녹취: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팀장]
"정제시설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반면 수요는 계속 증대해 정제시설 부족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최근 30년 동안 신규 정유공장이 하나도 건설되지 못했습니다."

날로 높아져가는 국제 경유 가격.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휘발유 가격을 추월하는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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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 휘발유랑 맞먹으려 하네요..
거기다 환경부담금까지 내라니..
경유차의 장점은 도대체 무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