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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파주투표소에서 나온 투표용지



▲ 18대 총선 파주투표소에서 나온 투표용지. 기표란에 '도둑놈들'이라고 쓰여있다.

[사진] 투표용지에 적힌 사자성어 '도.둑.놈.들'

투표는 끝났다. 외견상 부인할 수 없는, 보수 세력의 승리다. 물론 진보 쪽에도 견제세력으로서 최소한의 지분은 돌아갔다. 마음에 들건 아니건 결과가 나온 이상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게 민주주의다.

그런데 무언가 찜찜하다. 숙련된 민주주의가 낳은 결과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어딘가 한구석이 허전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최악의 투표율 때문이다. 46퍼센트,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3천 7백만이 넘는 유권자 중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 사람이, 1천 7백여만 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절반도 못 미치는 숫자.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무엇이든 해결한다는 정치인들부터 반성해야
입 아픈 이야기지만 정치인들의 거짓말에 넌덜머리가 났다는 국민들이 늘어간다. 이놈 저놈 다 꼴 보기 싫어 투표할 맘이 안 생긴다는 거다. 도대체 실현가능성에 대해 고민이나 해봤을지가 궁금한 공약들. 다리를 놓고, 건물을 세우고, 공원을 만든단다.

노인들에겐 5성급 호텔에서나 가능한 복지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겐 최고급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떠든다. 어쨌건 일자리를 제공하고 먹고 살게 해주겠단다. 이쯤하면 '미다스의 손'이다. 도대체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무엇이 중요할까. 자신만의 철학이 없다. 아무리 뜯어봐도 무엇이 삶의 소중한 가치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나만의 이야기가 없다. 물론 '뭐 생기는 것 없나'하고 입을 벌린 국민들에게도 책임은 있다. 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도깨비 방망이를 휘둘러대는 정치인들에게 근본원인이 있다.

"정말 죄송하지만, 검토 결과 이 사안은 실현가능성이 낮습니다. 대신 다른 어떠어떠한 일을 잘 하겠습니다."

혹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정치후보는 없을까? 그리고 그런 솔직함을 신뢰하고 기꺼이 표를 내어주는 유권자들의 모습도.

쟁점 자체를 가로막은 선관위도 한몫
"지난 17대 총선에서의 대통령 탄핵과 같은 큰 쟁점이 없어, 이번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적었던 데다 날씨마저 좋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투표율에 대해 선관위가 내놓은 해석이다. 날씨까지야 어쩔 수 없으니 그렇다 쳐도 나머지 부분은 쉽사리 공감이 안 간다. '쟁점' 자체를 가로막은 사람이 누구인가?

나이 든 사람은 알기 어려운 '원더걸스'를 앞장세워 공명선거를 외쳤지만, 실제 유권자들 입에 회자되고 가장 큰 관심인 '대운하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과 토론 및 집회'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을 내린 곳이 선관위가 아니었던가.

쟁점은 편안한 토론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대운하를 찬성하건 아니건 그건 개인의 판단이다. 적어도 자연스러운 논의 자체는 막지 말았어야 한다. 가장 큰 가치판단의 주체가 될 수도 있는 내용을 입에 올리지도 못하게 하고, 과연 누구 탓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욕하고 싶다고? 그럼 투표장으로 가자
위의 모든 내용을 감안해도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이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투표를 안 하는 것도 자신만의 권리행사라고. 하지만 그것은 결코 권리를 누렸다고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정확히는 국민으로서 책임과 권리를 방기한 것이다. 그럼 어떤 방법이 있을까.

투표장에 가서 당당하게 무효표를 내밀면 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후보들 중 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효표를 행사해서라도 '너희들 중 누구에게도 자격이 없다'는 국민의 경고를 날리면 된다.

혹은 기사의 사진처럼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권장할 만한 투표방식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 유권자는 분명한 자신의 뜻을 알리기 위해 투표장에 나간 사람이다. 그저 집안에서 뒹굴거리며 욕하는 이보다는 유권자의 자격이 있다.

자율과 참여는 민주주의의 중요 가치 중 하나다. 물론 몇몇 외국의 예처럼 투표를 안 할 시 벌금이나 여러 불익을 주는 방법으로 투표율을 높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전 스스로의 자율적인 참여가 우리사회를 성숙케 한다.

물론 아무리 생각해도 투표행위 자체가 귀찮고 마뜩치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작은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치른 많은 이들의 피와 땀을 떠올려야 한다. 그것이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이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예의다.

웹상의 유행어 중 '찌질이, 찌질댄다'라는 표현이 있다. 앞에 나서지 못 하고, 혹은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욕하고 웅얼거리는 이들과 그 행동을 일컫는 단어다.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기독당, 무소속 혹은 무효표. 선택의 길은 열려있고, 당신의 뜻은 존중받아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뒷말로 남을 흉보는 일은 삼가자.

선택하라, 그 이후 그들의 무능과 저열함을 마음껏 비웃어라. 그렇지 않은 당신은 바로 위의 유행어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얼마나 믿지 못하면 이런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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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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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까치리 2008.04.11. 22:13
정말이지 하지도 못할 공략 땜시..에혀
말만 하지말고 지발 눈에 보이는 정치좀 해줬으면...
[서경] 보사노바 2008.04.11. 23:01
뭐...
일단 기권을 하더라도 투표장가서 하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기권도 하나의 의사표시이니까요..
관심없다고 아예 투표안하는거보다는 낫지않나 싶네요..
다솜넝굴 2008.04.12. 07:06
개표과정에서 나온 투료지를 찍은 건가?
아니면 기표대에서 쓰고 찍은거지....
기표대에서 저렇게 찍으면 고발대상인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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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바람 2008.04.12. 17:10
庚寅白虎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실제 개표장에서 무효표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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