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 [서경]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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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집앞의 대모산엘 가면요....
한 달 계획으로 내내 작업을 하던데요..
아까시 나무를 몽땅 베어내고, 새로운 수종을 심더라구요.
좁은 등산로도 넓히구요.....
항상 강남 로봇공고 뒤로 올라가면 열댓 명의 분들이
일하고 계시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구요.....
●근데 엊그제 수요일날....올라가는데
이제는 구덩이들이 다 파졌고, 2미터 정도 높이의
심을 나무들이 구덩이 앞에 놓여져 있더라구요.
점심시간이라 대여섯 분만 따뜻한 양지에
주무시고 계시구요...,
●그런데...2시경 쯔음 다시 내려오다가....
깜짝 놀랬어요......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40-50 명의 많은 분들이 와글와글한 겁니다.
앗! 뭣들 하는 거야.....하고 내려 오려다가
질겁을 했네요.....
어느 분이 등산로 바로 옆에서 허연 엉덩이를 내어놓고
쭈구리고 앉아 볼일을 보는 겁니다....
●위에서 내려오면서 훤히 다 보이는데
그분은 나름대로, 자른 나무를 쌓아놓은..뒤에서
숨어서 볼 일을 본다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아랫 사람들에게만 안 보일 뿐,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눈에는, 나무도 다 잘라놨겠다 휑한 벌판인데다가
바로 길목 옆인데...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물론 널리 알려진 길이 아니라 평소에 사람들이 만이 다니는 길목은
아니지만, 봄이 되어 사람들이 은근히 많아졌거든요...
●그렇다고 이곳으로 내려오는 길은 하나뿐인데
다시 올라갈 수도 없고, 외면하면서......
후다다다 뛰어 내려왔는데, 얼굴이 다 화끈 거리더라구요....
●아래로 내려와 보니, 50여 명이 되는 사람들이...
우글거리며 나무를 심고 있더라구요.........
하도 많아서 인원수를 세어 봤어요...........
그런데 기껏 나무 심는 사람들은 얼마 안 되어 보이는데,
많은 사람들이 팔짱 끼고 구경만 하더라구요.
두 사람이 나무를 심는다면, 대여섯 명이 옆에서
구경하는 식이더라구요......나무 심는데도 옆에서 코치하는
감독이 필요한가 봅니다. 구청에서 나왔는지.....
똑같은 검은 점퍼를 입으신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내려오면서 생각해보니...........
그 분 일하다 말고, 산에서 갑자기 일어나는 생리현상이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앞만 가리면 되고 뒤가 훵하니
뚫려 있는 등산로 길목이란 것...몰랐을까요?
어린아이처럼 앞만 가리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우리도 혹시 뒤나 옆도 돌아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안도하는 그 사람처럼 어리석게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요즈음 좀 복잡한 생각이 많다보니..
..................남보고만 어리석다 할 게 아니라..........
나 자신도 한 번 돌아봐야 겠구나...........
앞만 보지 말고 때로는 뒤도 돌아보고 옆도 돌아보면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답니다.....
[서경]팬케..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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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볼걸 보셨군요 ㅎㅎ~~산에서 생리적현상을...이해는되지만
단도리 잘하고 볼일을 봤어면 좋았을텐데~~
그분도 난처했을겁니다. 사회생활도 앞만보고 달리지말고 위 아래 사방을 잘보고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단도리 잘하고 볼일을 봤어면 좋았을텐데~~
그분도 난처했을겁니다. 사회생활도 앞만보고 달리지말고 위 아래 사방을 잘보고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항상 돌아서서 후회하는 알들을 하면서 살아가는 제 자신이....
엊그제 어딘가 공공기관에서 나무심는다고 신문에 나오더니,,혹 그분들 아닌가 모르겠네염~~
괜시리 이런 행사한답시고,,, 궂은일은 사람사서 다 해놓고,,혹은 부하직원들 시켜서 다 해놓고,,
높은 양반들은 유니폼같은 잠바떼기 하나씩 걸치고 하얀 장갑 한자락씩 걸치고,,나타나서
뭔 스피치도 하시고 나무 만 구덩이에 넣고 흙을 대충 퍼서 넣은 다음 삽으로 다져놓고,,
수건으로 나오지도 않은 땀닦아 가며 되도 않는 나라걱정한답시고 수다 좀 떨고 내려와서
파전에 막걸리? 소주? 등 파티 벌여가며 놀아재끼는 분들이시죠^^
한마디로 암 씨알데 없는 무능한 분들이랍니다^^
괜시리 이런 행사한답시고,,, 궂은일은 사람사서 다 해놓고,,혹은 부하직원들 시켜서 다 해놓고,,
높은 양반들은 유니폼같은 잠바떼기 하나씩 걸치고 하얀 장갑 한자락씩 걸치고,,나타나서
뭔 스피치도 하시고 나무 만 구덩이에 넣고 흙을 대충 퍼서 넣은 다음 삽으로 다져놓고,,
수건으로 나오지도 않은 땀닦아 가며 되도 않는 나라걱정한답시고 수다 좀 떨고 내려와서
파전에 막걸리? 소주? 등 파티 벌여가며 놀아재끼는 분들이시죠^^
한마디로 암 씨알데 없는 무능한 분들이랍니다^^
마우스로 하는거 왠.... 별로 인가부넹.
아깝게 그 많은 나무들을 다 뽑아내다니 .....
초심을 잃지말고 쭉~ 가야하는데...
초심을 잃지말고 쭉~ 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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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후회 되는 일이 너무나 많네요...
좀더 열심히 잘할걸 그랫어요...
특히 부모님한테 못해드린게 젤 맘에 걸려서 요즘 전화라도 자주 드리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