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앞에 '가짜 제사상' 차려 조의금 챙겨

60대 여인이 조문 주도… 경찰, 16만원 압수
불탄 숭례문 앞에 제사상을 차려놓고 시민들에게 조의금을 내도록 유도한 뒤 그 돈을 챙긴 사람이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서울 중구청과 경찰에 따르면 정모(여·68)씨는 숭례문 화재 다음날인 11일 오전부터 숭례문 옆 잔디밭 중앙에 향, 사과, 떡 등을 올려놓은 제사상을 차렸다. 정씨는 추도객을 모으기 위해 잔디밭 곳곳에 흩어져 있던 화환 4개를 제사상 옆에 갖다 놓았다. 숭례문을 찾은 시민들은 이 제사상이 당국에서 설치한 것으로 판단해 주로 이곳에서 절을 하고 가지고 온 술과 음식을 차리기도 했다.

정씨는 숭례문을 애도하며 절을 하는 시민들에게 "1만원 정도는 조의금으로 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의금을 내도록 유도했다고 중구청 관계자가 말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시민들이 1만~2만원씩 조의금을 냈다.

하지만 14일 오후 4시30분쯤 숭례문을 찾은 한 시민이 정씨가 제사상에 놓인 돈을 주머니에 집어넣는 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구청은 정씨가 차린 제사상을 철거했다. 구청 관계자는 "정씨가 시민들에게 조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서 정씨가 챙겨놓은 현금 16만원과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술을 모두 압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씨는 "내 돈으로 차린 제사상인데 왜 돈을 뺏느냐"며 강하게 항의하다 현장을 떠났다.

[조백건 기자 loogun@chosun.com]
-출처 :네이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49&oid=023&aid=0001941990&iid=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머리는 진짜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