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닮은 두 행성 발견…지구서 5000광년 떨어져

◇우리 태양계를 빼닮은 외계 행성계에서 두 개의 행성은 중심별로부터 각각 지구∼태양 거리의 2.3배와 4.6배 정도 떨어져서 공전하고 있다.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11개국 천문학자들이 중력렌즈 기법을 이용, 지구로부터 5000광년 떨어진 별 주위에서 목성 토성과 비슷한 크기와 궤도를 가진 두 행성을 발견했다.

충북대 한정호 교수(물리학과)와 한국천문연구원 박병곤 부장, 이충욱 연구원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스콧 가우디 교수가 이끄는 세계 연구팀과 함께 우리 은하 중심부 궁수자리에 있는 별 ‘OGLE-2006-BLG-109L’ 주위를 도는 두 개의 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한 교수는 “새 태양계가 우리 태양계의 축소판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우리 태양계 절반 크기의 새 행성계는 2006년 중력렌즈를 통해 처음 포착됐으나 두 번째 행성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중력 효과는 최근에야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 태양계 외부에서 발견된 외부 행성은 모두 250개가 넘지만 중력렌즈 기법에 의해 발견된 것은 4개에 불과하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