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통화료 사기 주의' 메시지에 '깜짝'
  

[세계닷컴] 2월 초부터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메신저 쪽지를 이용한 '통화료 사기 주의' 메시지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확실치 않은 출처로 인해 일부 네티즌들이 엉뚱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통화료 사기 주의'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상에 돌고 있는 이 게시물은 만일 핸드폰 벨이 울리고 바로 끊어졌을 때 궁금해서 다시 그 번호로 전화를 걸 경우 23,000원이 자동으로 결제된다고 하면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써놓고 있다. 그러면서 이를 발표한 출처를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로 기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류의 사기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사실일 수 있지만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으로 인해 자칫 전화건 상대에 대한 불신만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블로거 쿨캣은 이 내용을 기재하면서 "내용이 사기일 수 있다. 적어도 안철수연구소에서는 이런 내용을 발표하지 않는다. 만약 발표되었다면 홈페이지 주소 등의 출처가 나와야겠죠"라며 "조심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거짓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요시라는 네티즌은 "별별 사기가 다 있기에 조심해야 하지만 23,000원이 결제가 된다는 등의 확실하지 않은 정보때문에 진짜로 내게 걸려오다 끊은 번호에 대해 다시 전화를 해야되는지 고민만 늘어났다"며 "관련 업체 등에서 제대로 정보를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안철수연구소측은 이같은 경고문을 발표한 적이 없다면서 "실제로 이런 사기가 빈발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경고문은 누가 작성한지는 모르겠지만 신뢰성을 주기 위해 안철수연구소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 같다"며 "보안업체인 우리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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