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자신의 넉넉하지 못한 생활형편에도 주변의 불우한 이웃들을 10년 넘게 돕고 있는 온정의 손길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성내리에 살고 있는 박창임(61.여)씨.

박씨는 서천사랑장학회에 지난해 500만원을 기탁한 데 이어 최근 300만원을 또다시 내놓아 남다른 기부정신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해 비인면의 한 경로당에 방한복과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10여 년 전부터 크고 작은 기부활동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펼쳐 온 박씨는 당시 위암, 유방암, 심장수술 등 여덟 차례의 수술을 거치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이웃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혈혈단신인 그는 현재 집도 없이 월세로 살고 있으며 가진 재산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이웃에 대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은 계속되고 있다.

재작년까지는 서울에서 노인들에게 무료 식사제공, 복지재단 봉사활동 등을 했고, 작년 고향인 서천으로 내려와서는 작은 힘이나마 주위에 도움이 되고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씨는 젊은 시절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노점행상, 남의 집 보모살이, 옷장사 등 가진 고생을 하면서 근근이 모은 돈으로 기탁활동을 시작했다.

보모살이 시절 돌봐주었던 아이가 성장하여 박씨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 병원비에 쓰라며 전달한 돈도 불우 이웃돕기에 썼다.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박씨에게 치료비를 기부하는 후원자가 늘어났고 기부받은 돈 가운데 일부만 병원비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이웃들을 위해 다시 사용했다.

박씨는 "남을 위한 봉사는 내게 있어 보람이며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jung@yna.co.kr

~~세상 살아가기가 힘들고 험악하여도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이 겨울 훈풍이 부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