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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뇌사 40대女..장기 기증하고 떠나>hanajjang@yna.co.kr



<사고로 뇌사 40대女..장기 기증하고 떠나>




(전주=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뇌사 상태에 빠진 한 40대 여성이 간과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무자년(戊子年) 새해 첫날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1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전주시 삼천동에 거주하는 박선화(45.여)씨는 대구에서 군 복무 중인 큰아들이 오는 4월 건강하게 제대하기만을 바라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어머니 중 한 사람이었다.

남편 김맹수(46.산업잠수사) 씨와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행복하게 지내던 박씨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정해년(丁亥年)을 채 보름도 남기지 않은 작년 12월17일.

차를 몰고 주차장에서 나오던 박씨는 운전대를 잡은 채 갑자기 차에서 정신을 잃었고 박씨의 차는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 있던 한 농기계센터 사무실을 뚫고 들어갔다.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119에 신고,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있던 박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박씨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다행히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4개월 남짓 남은 큰아들의 제대를 손꼽아 기다리던 박씨의 의식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사고 다음날 뇌 수술을 받은 박 씨의 신경이 조금씩 살아나자 한 때 가족들은 박 씨가 다시 웃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날 것을 기대했었지만 결국 지난 26일 박씨는 뇌사 판정을 받았다.

평소에 감기도 잘 걸리지 않은데다 1년에 1번 병원에 갈까 말까 했을 정도로 병치레 없이 건강했던 아내의 뇌사 판정에 김 씨는 눈앞이 캄캄했지만 곧 정신을 다잡았다.

직업 특성상 바다에서 주로 생활하는 김 씨는 워낙 위험한 일을 하는 터라 평소에도 박 씨 등 가족을 모아 놓고 "혹시 내가 나중에 사고를 당하면 장기는 기증하고 화장해서 바다에 뿌려달라"고 말하곤 했던 일을 떠올렸다.

생전에 좋은 일을 많이 했던 박 씨 역시 자신의 생각에 동의할 것으로 믿은 김 씨는 "가는 길에도 남들에게 좋은 일을 하도록 해주고 싶다"며 두 아들에게 박씨의 장기를 기증하자고 제의했다.

다행히 두 아들 모두 김 씨의 의견에 동의했고 박씨의 친정에서도 "어차피 태워서 없어질 육체인데 남에게 좋은 일을 하고 가면 좋지 않겠느냐"며 흔쾌히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박씨의 한 쪽 신장은 전북대병원에서, 간과 나머지 한 쪽 신장은 서울 아산병원과 전주 예수병원에서 각각 장기 기증을 기다리던 환자에게 이식됐다.

남편 김씨는 "그 사람도 하늘에서 엄마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고 장기 기증에 동의해준 두 아들을 대견하게 생각할 것 같다"며 애써 흐르는 눈물을 감췄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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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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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이 2008.01.04. 22:0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세상으로 가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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