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수령(山自水嶺).... 산은 스스로 물길을 가른다는.....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두류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白頭大幹이라는 말도 사실은 백두산의 '백'과 두류산의 '두'를 뜻합니다.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두류산(頭流山)의 '두'는 백두산의 '두'를 뜻하는 비,
백두산이 흘러 내려간 산이 두류산이라는 뜻이죠.

이번에 대통령 당선자가 운하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그대로 된다면 백두대간은 이제 인위적으로 '맥'이 끊어질 운명입니다.

백두대간 전구간중에 물을 건너는 구간이 한 곳도 없습니다.
그 길고 긴 능선이 모두 물길을 피해 이어집니다.

그러나 운하가 건설되면 한강과 낙동강을 잇기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물길이 이어지고...
그 물길은 결국 '백두대간'을 잘라버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운하건설에 반대하는 이유중에 어쩌면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자연(自然)은 글자 그대로
스스로 그렇게.....그냥 두면 되는데.....

이렇게 백두대간도 끊어지는구나....라고....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