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기도 / 양 애희 (펌글)
- [경]庚寅白虎[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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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하이얀 그리움 따라 훨훨 날아서
꼭 만나고 싶은 사람 모두 만나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하는,
가슴 오려 붙힌, 12월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시간들 사이로
깊은 침묵이 어른거리는 어둠 지나
길게 흐르는 아픔 여의고
한 그루 맑은 인연 빗어대는,
빛이 나는 12월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심장 깊이 동여맨 나뭇잎
바스락바스락, 온 몸이 아파올 때
푸른 약속 흔들며 바람을 덮는,
따뜻한 12월 이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색 불빛 찬란한 거리,
그 어딘가, 주름진 달빛 사이로
허기진 외로움 달래는 영혼
살포시 안아주는,
그런 12월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강가, 뉘 오실까
깊은 물소리만 허망한 심장에 출렁 거릴 때
가슴 빈터에 흠뻑 적셔줄 꽃씨 하나
오롯이, 진하게 품는 12월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의 창문마다 뒹구는 허공의 손끝
삐걱 이는 낡은 커텐 걷어
세상 칸칸에 행복이 흩날리고
찬란한 춤사위가 벌여지는,
반짝반짝 별모양의 12월이면 참 좋겠습니다.
꼭 만나고 싶은 사람 모두 만나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하는,
가슴 오려 붙힌, 12월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시간들 사이로
깊은 침묵이 어른거리는 어둠 지나
길게 흐르는 아픔 여의고
한 그루 맑은 인연 빗어대는,
빛이 나는 12월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심장 깊이 동여맨 나뭇잎
바스락바스락, 온 몸이 아파올 때
푸른 약속 흔들며 바람을 덮는,
따뜻한 12월 이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색 불빛 찬란한 거리,
그 어딘가, 주름진 달빛 사이로
허기진 외로움 달래는 영혼
살포시 안아주는,
그런 12월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강가, 뉘 오실까
깊은 물소리만 허망한 심장에 출렁 거릴 때
가슴 빈터에 흠뻑 적셔줄 꽃씨 하나
오롯이, 진하게 품는 12월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의 창문마다 뒹구는 허공의 손끝
삐걱 이는 낡은 커텐 걷어
세상 칸칸에 행복이 흩날리고
찬란한 춤사위가 벌여지는,
반짝반짝 별모양의 12월이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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