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뛰어들어 인명구한 집배원 화제
- [경]庚寅白虎[063]
- 1124
- 4
【영월=뉴시스】
불길 속을 뛰어들어 80대 할아버지를 구하고 신속히 화재를 진압한 집배원이 있어 화제다.
25일 강원체신청에 따르면 평소처럼 우편물을 배달하던 영월 연당우체국의 정재수(39) 집배원은 지난 21일 오후 3시20분께 영월군 북면 덕상2리 최주남(85) 할아버지의 집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정씨는 화재를 목격하자마자 안방으로 뛰어들어 낮잠을 자던 최 할아버지를 깨워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뒤 곧바로 영월소방서에 화재신고를 했다.
이어 정씨는 불길이 인근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기차단기를 차단하고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양동이를 들고 불길을 잡으려 사력을 다했다.
불은 다행히 긴급출동한 119소방대와 정씨의 신속한 대처로 보일러실 일부만 타고 크게 번지지 않았다.
평소 우정사업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119봉사단 단원인 정씨는 평소에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집배원으로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특히 정씨는 매년 여름이면 영월우체국에서 추진하는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의 농산물 공급팀장 일을 맡아 주민들의 농가소득에 최선을 다했고, 성공적인 업무추진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 7월에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선정하는 자랑스런 우정인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5년 1월 첫 근무를 시작한 정씨는 올 9월부터 연당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다.